수능 보고 아들이 부쩍 기운이 없어 하길래 제가 몰래 양파링 이벤트에 응모를 했었답니다~
당첨이 되면 경품으로 양파링 세 박스를 당첨된 학생의 반으로 보내주는 이벤트였는데
이번에 제가 당첨이 됐어요^ ^
전화가 와서 본인 맞으시냐고 확인하길래 간단하게 본인확인 하고 아들 학교 주소도
확인하구요...
그런데 어제 드디어 양파링 세 박스가 도착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희 아들이 남고에 다녀서 세 박스면 양파링이 60개 정도 될텐데
턱도 없이 부족할 거 같아 걱정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녀석이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싱글벙글이더니
오늘 자기 이름 대면서 양파링이 배달 오는데 애들이 다 좋아가지고
자기를 헹가래도 쳐 주고 목마 타고 복도도 돌았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요ㅎㅎ
이젠 다 컸다고 자기 방에도 못 들어오게 해서 저를 속상하게 하더니
과자 경품에 이렇게 크게 기뻐할 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저도 오늘 기분이 무척 좋았답니다.
자기들은 다 컸다고 하지만 역시 아직은 어쩔 수 없는 애기들인 것 같아요^ ^
앞으로 수능 점수 발표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마무리 잘 지어서 남은 일정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주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