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내 빨래는 스스로 해결했었답니다. 전 효녀가 되고 싶었거든요.ㅋ
비록 제가 세탁기를 돌려서 널어주는 뭐 그런 정도였지만
그래도 엄마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늘 빨래를 할 때마다 엄마의 잔소리를 한바가지씩 벌어들이고는 했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세제량 때문입니다.
며칠 감지 않은 머리 사이 숨은 비듬마냥, 내 빨래들 사이에 숨어있는 세제 찌꺼기들을 없애려
세탁기의 헹굼추가 기능을 몇번 사용했을 뿐인데
엄마는 세탁기도 혹사시키고 물까지 낭비한다며 잔소리를 한바가지씩 던지시고는 했습니다.
결혼 후에, 잔소리할 엄마가 곁에 없지만 그래도 여전이 빨래가 어렵습니다.
겨우 1인 빨래량에 적절한 세제양을 터득했는데, 이제는 남편빨래까지 돌려야 하니 말이에요.
또 얼만큼의 세제를 넣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렇게 내 결혼 후 첫 빨래는 새 세탁기에 대한 설렘도 이겨버릴
세제량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도대체 세제를 얼마나 넣어야 하는건지요.
세제사용설명서를 따르자니 이거 어디 이만큼만으로 빨래가 될지 의심스럽습니다.
여자의 육감을 따르자니 세제가 왠지 부족할 듯도 싶습니다.
하지만!! 난 세제 찌꺼기 따위는 없이 빨래를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그건 바로 고심해서 고른 나의 혼수 ‘트롬6모션’때문이에요.
사실 트롬 6모션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그 디자인도 아니요, 기능도 아니요,
바로 평소 사모하던 이나영 언니의 댄스에 혹했달까요.-_-
이나영 언니만을 믿고 선택한 트롬 6모션이 제 걱정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세탁과정이 끝날 때마다 세탁기를 일일이 열어보지 않아도
세탁이 어느정도 진행되었는지 보여주는 LCD 창 덕분입니다.
더군다나 나를 살려준 건 바로바로 안심케어 기능인데요.
빨래가 어느정도 되었나 확인차 바라본 LCD 창에서 발견한 너무도 친절한 문구.
“세제 잔량이 남아있어 헹굼이 추가됩니다”
세제 찌꺼기 따위는 걱정하지도 말라는 안심케어 덕분에 제 빨레 이제 안심입니다.
오늘도 난 세제량 조절에 실패했지만, 트롬이 잘 케어해줬다네!
사랑해요 트롬 6모션.ㅋ
대신 우리 남편에게는 내 세제량에 대한 이야기는 비밀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