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아버지랑 엄마랑 사이가 안좋으셨어요
아버지는 항상 바쁘셨고 엄만 그런 아빠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항상 싸우시는 모습만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그렇게 싸우시다 결국은 이혼을 결정하셨어요
그런 와중에 우리 남매는 친할머니댁에 많이 맡겨졌어요
아빠랑 엄마가 이혼하고 나서 아빠는 원양어선을 타고 외국으로 나가버렸고
엄마도 혼자 살아야하니 일하러 다니신다고 바쁘셨어요
우리 남매 엄마 아빠 없다고 기죽이지 않겠다고 연세드신 나이에 품앗이 하며 저희 용돈 챙겨주셨고 또 그 돈 모아
옷 사주시고 운동화 사주시고 그러셨어요
그런 우릴 정말 애지 중지 키워주신 우리 할머니께 여태껏 쑥스러워서 그런지 아님 무뚝뚝해서 그런지
사랑한다고 한번도 말한적이 없네요 할머니 정말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결혼해서 잘 살면서 효도 드린다는게
아이낳고 살다보니 잘 안되더라구요 그건 핑계겠죠? 할머니 그래도 정말 많이 사랑해요 꼭 100세까지만 사세요
이제 13년만 더 사시면 되니까요 증 손주 시집 장가 가는것 까지 꼭 보세요
그리고 한번더 사랑합니다 앞으로 잘 할께요 꼭 오래 오래 사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