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아홉에 나를 낳으시고 이날까지 당신의 뼈와 살이 깎이
고 닳는 어려움이 있었어도 어느 누구에게도 모자람이 없도
록 하기 위해 항상 모든걸 다하신 우리 엄마~~
그런 엄마께 난 여태 미역국 한 그릇도 끓여드리지 못했네..
어렸을 땐 케익 먹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철부지 꼬마
였고, 중고등학교 땐 학업을 핑계로 짧은글의 카드 한장 써
드리는것으로 만족했었지...
다른 집 자식들은 대학에 들어가 꽃피는 인생의 봄을 만끽
하고 있을 때 내가 재수를 하는 바람에..
엄마의 삶엔 수험생의 부모로써 고통스러운 1년의 시간이 연
장되고 말았었지...
엄마 친구들은 모두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놓고 각종 여가생활을 즐기며 한적한 중년의 시간을 누릴 때..
엄마는 더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준비해 주시고 늘 학원까
지 바래다 주셨으며, 밤에는 밤길이 위험하다며 버스 정거장
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중나와 주셨었지...
재수 할때 엄마의 생신을 챙겨드리고 싶었었지만, 생각이
깊으신 엄마는 당신의 선물을 고르고 다른 신경을 쓸 나에게
공부에 방해가 됬겠다며 혼자 자책하실 것이 너무나도 눈에
선했기에 포기 했었어요..
그래 작년에는 마음은 있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축하카드로
선물을 대신했던거야~~
내 나이 이제 스물한 살..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어.
엄마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꺼야~~ 정말 고마워요!!!
대학생이 되어 아르바이트라도해서 엄마를 돕고 싶었는데,
공부해서 장학금타는게 효도라고 말리셨던 엄마...
난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보면 아직 어린아인가봐~~
그렇지만 올해는 하루만이라도 엄마를 위해 많은걸 할꺼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의 생신을 제대로 챙겨 드리고 싶거
든~~
나름대로 깜작 이벤트를 준비 했는데 이러한 소망이 이루어
져 엄마도 좋아하셨으면 좋겠어~~~
엄마의 활짝 웃는 모습이 보고 싶어!!!
사랑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