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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BY 벼리벼리 2010-01-17

여보!
우리 함께한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어!
그 오랜 시간동안 보잘것 없는 나를 옆에서 지켜준 당신에게 무슨말로도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을것 같아!
나 정말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너무도 철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당신을 만나면서 참 많이 변했어!
어떤 힘든일이 있어도 전혀 겁내지 않고 그로인해 다른사람들에게 피해주지않고
당당하게 혼자서 해결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것인지를 배웠고,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생각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남을 위해 돕고자 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오로지 나 하나밖에 몰랐던 이기적이기만 했던 마음을 버릴수 있었고,
부모님이 아프거나 형제에게 나쁜일이 생기면 만사 제쳐두고 매달리는 걸 보면서
부모에게, 형제에게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를 깨닫게 해주었던 당신이였어!
그래서 언제나 당신을 보면 항상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던게 사실이였어!

기억나?
얼마전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때...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나를 위해
대신해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상주인 나보다도 더 슬프게 울고,나 정말이지 너무 큰 힘이 되었고 너무 나도 고마웠었어!

그리고 회사때문에 어쩔수 없이 타지에 혼자 내려와 살고 있는 내가 너무 걱정이 되서 안되겠다며
2시간이나 걸리는 길을 매일같이 찾아와 나를 챙겨주었던 당신!
정말 이렇게 하찮은 내가 그런 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게 너무 미안하기만 해!

그런데 이렇게 한없이 큰 사랑을 나에게 주는 당신에게 요즘 내가 너무
잘 못하고 있는게 많은것 같아!
너무 편하게 느껴지다보니 나이도 나보다 두살이나 많은 당신에게 가끔은 조심성없게 대하기도 하고,
또 예전같은 관심을 가져주지도 못하고, 나 때문에 고생하는 당신에게
내가 언제 나한테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한적 있냐며 상처주는 말만하고.....
정말 미안한게 한두가지가 아닌것같아!
하지 말아야할 말과 행동인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또 그러는 내 모습을 보면
한없이 부끄럽기만 했었어.....
하지만 이제 그러지 않을게!

그 동안 항상 받기만 했던 당신의 사랑...이젠 내가 그 사랑을 보답해야 할 때가 온거같아!

여보!
이런 글로 나마 당신에게 지금까지 나의 잘못했던 것과 고마웠던 것을 조금이나마 말하고 있지만
어떻게 모두다 말을 할수가 있겠어!
지금 하지 못하는 말들 내가 살아가면서 평생을 보답하며 하나씩
말해줄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