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존경하옵는 어머님께..
어머니. 저 수인이 엄마예요..
늘 마음속엔 어머님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을 어떤식으로든 표시해야겠다고 굳게다짐하면서도 막상 실천해 옮기지 못하고 이제야 짤막한 글로서 대신하려 하네요
못난 며느리를 용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창시절 배웠던 시조한구절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지금은 누가 지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이 싯귀만큼은성년이 되어 아이엄마가 된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답니다.
그 만큼 어버이 살아계실 때 정성껏 봉양하고 효도하라는 옛 선인들의 말씀이 저에게도크게 공감가는 대목이란 생각입니다.
돌아가신후 무덤앞에서 통곡하고 슬퍼한들 돌아가신 그 분들이 되살아 나는것도 아니기에생존해 계실 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효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해 옮기지 못하는 있는 저이기에 어른들 뵙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런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아이키우면서 바쁘게 생활한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맏며느리로서 해야할 도리를다하지 못하고 있는 저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어머님의 크신 사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며느리가 되겠습니다.
어머님!!
저는 지금도 연초에 어머님이 손수 짜주신 목도리를 그 어떤 명품 목도리보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답니다.
세상 어떤 시어머니가 며느리 생일에 맞춰 꽃바구니와 목도리를 선물할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거기에 어머님의 정성가득한 편지까지..
그날의 감격은 제가 죽는날까지 평생 잊지못할것입니다.
신랑한테도 받아보지 못한 편지를 시어머님한테 받게 될줄을 꿈에 도 생각지 못한 호사였습니다.
저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또있을까요?
저희 부부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하시며 60가까운 연세에도 불구하고 청소일을 나가시는 대단한 생활력을 가진어머님을뵐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도 훗날 어머님 나이가 되었을때 그렇게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그만큼 어머님이 대단한여장부이시다는느낌을 지울수가 없답니다.
어머님..
저도 결혼생활5년에 접어 들었습니다.
예전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5년이면 모든게 빠르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 곱던 어머님의 모습에도 세월의 흔적이 자욱히 쌓여 가는걸 볼때 마음이 무겁게 내려않는걸느낍니다.
한평생 호강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고생만 하신 어머님..
이젠 저희 부부가 곁에서 지켜드리는 수호천사가 되드리겠습니다.
무거운 짐을 홀가분하게 벗어던지시고 앞으로의 인생을 즐기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그 뒷받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어머님!!
인자하고 자애로운신 어머님의 건강한 모습을 영원히 볼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다음에 찾아뵐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