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단어에는 따스한 사랑과 함께 추억과 그리움이 묻어있는 듯하네요.
조용히 불러보는 엄마...왜 이리 가슴이 아리는지. 여러분은 아실 거예요. 하지만 저에게 엄마라는 그 이름에 얽혀있는 기억들. 그 기억의 파편들은 늘 아름답지만은 않았어요. 어쩌면 게게는 아픔과 슬픔을 동반하는 단어일지도 모르겠네요. 몇 일전 엄마에게서 김치를 받아오면서..
엄마를 안아 보았습니다. 포근한 엄마의 품..아직도 너무나 따스하네요. 엄마의 사랑..30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 알게 되었네요. 아이를 키우면서..‘아! 이게 모정이란 것일까?’ 하지만 그동안에도 엄마를 향한 미움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더군요.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이빠와 이혼하고 저희들은 때 아닌(?)편모 슬하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실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사춘기의 저에겐 정말 고문과도 같은 끔찍한 악몽이었죠. 저희 자매를 편모 슬하로 자라게 한 그 이유..엄마에게 있었다는 걸 당시에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원망과 함께 좌절감!! 하루 하루가 너무나 힘들었죠.. 당시 엄마는 특별한 기술, 능력이 없었어요. 할 수 없이 식당일을 하시면서 저희 3자매를 키우셨죠. 하지만 저희들 자매는 항상 최고의 옷, 음식을 먹고 입고.. 기억이 나네요. 이혼녀..의 자식이라는 자격지심에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엄마는 너무나 많은 희생을 하시며 저희들 뒷바라지를 하신 것 같아요. 막내딸이라 귀여움을 독차지 했던 저의 손에 항상 쥐여 주셨던 초콜릿~~그런 엄마이기에 엄마에 대한 마음은 너무나 각별하답니다. 이제야 알 수 있겠네요. !! 그때는 왜 그걸 몰랐을까요? 엄마의 사랑..!! 엄마의 따스한 그 사랑은 잊은 채..미움만이 자리했던 제 가슴이 또다시 아려옵니다. 그런 엄마에게서 느꼇던 사랑..이제 되돌려 드리고 싶지만 마음만 앞서고 별다르게 해드린 것도 없어 항상 마음이 아프네요. 남모르게 자기 용돈을 아끼며 엄마에게 드리는 사랑스러운 우리 남편과 귀여운 딸아이가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예요. “죄송합니다...엄마 이젠 제가 잘 할께요. 사랑해요!” 엄마... ."
제 마음을 담아 담아 엄마께 꼭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은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