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주님..
밝은 미소를 지을수 있어서 엄만 너무 행복하다.
18개월만에 동생을 만나느라 엄마의 사랑을 많이 못받고
어리광쟁이 동생덕분에 누나라는 이유로 혼나기 일쑤.
너는 누나니까를 엄마입에서 가장많이 듣는 우리 딸.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는데 칭찬보다 회초리가 더 많았던 딸
누가 그러더라 엄마들은 둘째가 더 맘이 간다고
그걸 핑계로 너에게 소홀한점 정말정말 미안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뜬금없이 눈물을 흘리는 감수성이 예민한 딸인데
그 감수성을 엄마가 짓밟는건 아닌지 걱정이 많아.
동생에게 동생이 생기면 좋을까 라는 물음에는
그럼 엄마가 우리 안사랑해주잖아요 라고 따끔한 충고를 하는
사랑스럽고 이쁜 우리딸인데
너무 주눅이 들어살면서도 이런 밝은 웃음보여주는 너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어.
엄마의 부족한 사랑을 외모에서 판단을 하는건지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지
동생은 남자인데도 얼굴이 하얗다고 나도 하얘지고 싶다고
엄마도 하얗고 동우도 하얀데 나만 까맣다며
어떻게 해야 하얘지냐고 씻을때마다 묻는 딸인데
그저 쌀뜨물세수라는 말에 아침저녁 쌀뜨물로 세수하는 공주님
너가 까매서가 아니야 그저 엄마의 재량이 부족한거야
그래도 내 첫번째 공주님..
너에게 엄마 맘을 전할께
사랑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