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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만의 나무 사랑하는 당신 고맙습니다.


BY 아낌없이 주는나 2010-01-19

나만의 아낌없이 주는 나의 나무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남편.

당신과 7년이란 오랜시간 연애를 하고 어느덧 결혼한지 3년이 되어가네요.

결혼을 준비하면서 시댁에 많은 우환이 겹쳤고 아버님 사업이 갑작스럽게 부도가 나면서

시어머님께서 충격에 쓰러지셔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부부가  되기전에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일이 찾아왔었죠.

생각지도 않게 어머님 돌아가시면서 통곡하던 당신의 모습과 쓰러지시던 아버님의 모습..

정말 지금 다시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희망에 부풀어 결혼을 준비하던 우리에게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드라마 같은 일이 생기게 되었지요.

시댁 어른들께서는 결혼하기전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하는데 여자가 잘못들어오는거 아니냐는 시선으로 바라보시고

친정에서도 어려운 상황이 된 시댁에 시집가서 고생하게될 딸 걱정에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라는 말씀까지 하시며 

안그래도 힘든 당신과 부부가 되기까지 많은 사연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찾아 왔었는데.. 

너무나 힘들어 울면서 모든것을 포기하려던 저에게 당신은 끝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항상 저를 지켜줬고 

그덕에 조용히 혼인신고만 했지만 그래도 당신과 함께이기에 부부가 된것이 너무나 행복했어요.

혼인신고만 해서 너무나 미안해 하던 당신, 시아버지와 시동생까지 너무나 큰 짐을 지어 준다고 미안해 하던

당신에게 괜찮다고는 했지만 막상 생각과는 다르게 홀로 되신 아버님 모시면서 시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항상 변함없는 사랑과 당신의 따뜻한 말한마디에 늘 고마웠고 그랬기에 이 모든것을 잘 헤쳐나가면

하늘에서도 우리부부를 가상히 여겨서 꼭 복을 줄거라 믿었답니다.

부부가 되어 여유를 가져볼 시간도 없이 둘이 함께 휴일없이 열심히 일하고 저축을 하면서 아버님 빚도 조금씩

갚게 되었고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월세에서 작은 전세로 이사도 가게 되었지요.

전세로 이사가게 된날 당신과 부둥켜 안고 울고 웃으며 너무나 행복했었어요.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예쁜 아기를 갖고 싶은데 노력하고 있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아 너무 불안하고

정말 너무 힘이 드네요. 주변에서는 괜찮다고 둘이 건강하니 곧 아이가 생길거라고 하지만

저보다 늦게 결혼한 친구들도 출산을 하는 모습을 보니 저로써는 심적으로 너무나 고통스럽기도 하고

여자로써 엄마의 삶을 살아 갈수 없게 되지 않을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네요.

길을 지나다 엄마 품에 안긴 아이만 봐도 남몰래 눈물을 훔치게 되고,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속은 너무 아파 곪아가는 것 같아요. 당신이 많이 위로 해주고 힘이 되주는데 당신한테도 너무나 미안하고

정말 예전에 어른들이 말씀하신것 처럼 저와 결혼해서 당신이 행복해지지 않는건 아닐까 별별 생각이 들면서

점점 걱정이 늘어 가네요. 하지만 당신이 곁에서 늘 힘주고 변함없이 사랑을 주기에 힘을 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볼려구요.

당신과 함께 아버님께 효도하면서 아버님을 잘 모시고 싶고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빚도 갚고

아담하지만 저희 가족만의 작은 집도 사고 싶구요.

무엇보다 당신과 저를 닮은 예쁜 아기를 낳아서 부모가 되는 꿈을 꼭 이루고 싶네요.

당신에게 아빠라는 이름을 꼭 선물해 주고 싶어요.

당신 말처럼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며 나간다면

언젠간 그꿈과 희망은 행복한 현실이 되어 있을거라고 믿어요! 당신 말대로 섣불리 앞서 생각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늘 행복한 생각 할께요.

당신이 늘 힘이 되어주고  변함없이 사랑해 줘서 너무나 고맙고 해주는 것도 없는 늘 부족한 아내인데

항상 고맙다고 웃어주는 당신이 있기에 너무나 행복합니다.

나만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의 남편, 10년을 함께 해왔는데 앞으로 많은 세월을 당신과 함께 하고픈 일들이

너무나 많아요. 희망을 가지고 당신과 늘 웃으며 열심히 살아갈께요.

당신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멋진 프로포즈를 다시 하고 싶다고 했었죠.

다른 여자들 처럼 프로포즈도 결혼식도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살아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하지만 오늘은 제가 늘 고생만 하는 당신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하고 싶어요.

너무나 사랑하고 고마워요. 평생 제곁에서 든든한 나무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항상 제곁에 있어 주세요.

저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늘 당신을 믿으며 열심히 살아갈께요.

우리 열심히 노력하며 행복한 꿈 이루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