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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로 다시 태어난 엄마


BY 어린양 2010-01-22

엄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어떤일이든지 무슨일이 생기던지 척척 나를 위해서 척척박사처럼 해결해주시는 존재!

 

기댈수있고 포근하게 감싸안아주어 안길수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포옹력으로 나를 언제나 믿고 이해해주는 존재였습

 

니다. 하지만 흰머리가 검은머리보다 더 많고 풍성했던 아줌마파마머리가 아닌 듬성듬성 두피가 보여 머리숱마저 줄어

 

든 지금 엄마는 더이상 저에게 있어서 든든한 존재가 아닌 마냥 어린아이처럼 투정부리고 시샘하며 작은일에도 눈물을

 

흘리며 토라지기 일수인 어린아이로 다시태어나 제 곁에 있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서운하게 했다고 몇일을 말을 하지않고 또 갖고싶은 선물을 했다며 하루종일 지겨울정도로 옆에서 뭐

 

먹을래 이거해줄까 저거해줄까를 연신말씀하시는 엄마...


사실 사는데 지치고 내일이 우선이 되고 엄마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가 되버린 순간부터 엄마는 나에게 있어서

 

더이상 든든한 바람같은 존재이기보다는 나에게 끝없는 수다로 지치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었습니다.  저에 마

 

음은 그게 아닌걸 알아주실거라 믿었는데 그런 믿음이 역시 나의 마음대로 생각한 결과가 아니였나 싶네요.


이렇게 엄마가 모든지 다 해줄거라고만 믿던 입장에서 반대로 내가 모든지 다해줄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엄마를 볼

 

때마다 화가나고 나를 더 지치게 하는 사람이라 귀찮기까지 했었습니다.


이런 바보같은 생각들로 엄마를 대하다보니 항상 짜증나는 말로 일관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엄마의 가슴을 상처투성이

 

로 만들어버린것 같아요


바로 달라진다는 거짓말은 하지못할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가 저에게 해주셨던 모든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음약

 

하고 어린아이가 되버린 엄마를 위해서 애쓰는 딸이 되겠습니다. 엄마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 곁에서 함께 해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