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두 동생들떄문에 엄마가 미쳐 신경을 못써줘서 늘 미안하지만.. 혼자서 척척 잘 해나가주는 우리 믿음직스런 맏딸 수빈.. 고집이 생겨서 자기주장이 강한 우리 둘째 찬빈. 있는둥 없는 둥 순하디 순한 우리 막둥이 세째딸 성진양까지..
세아이의 아빠.. 밤새 일하고새벽에 퇴근한 남편한테 힘들다며 투덜거리는 철딱서니 없는 철부지 마누라까지.. 다섯식구의 가장이 된 우리 신랑..동주 오빠..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 감원이다 감봉이다 여러모로 많이 힘들텐데..편안하게 쉬어야 할 집에서 까지 아이셋 돌보느라 많이 힘들꺼야. 엄마 아빠. 부모가 된다는게 쉽지가 않다는거. 요즘들어 많이 느끼게 되네.
낳는다고 다 부모가 되는건 아니더라고..
위험한 일. 현장 근무를 하는 오빠한테 툭하면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내가 해결할수 있는 사소한 것들로도 오빠를 귀찮게 하지만..
오빤.. 그걸 다 받아주며 오히려 나에게 힘이 되어줘서 얼마나 고맙고 든든하고 미안한지...
아이들 뒷치닥거리하느라 피곤하다는 핑계로 오빠한테 아침상차려줘본지가 언제였는지.. 그걸 이해해주고 혼자서 알아서 아침밥챙겨먹고..또 퇴근후에도 하루종일 아이들하고 씨름하는 마누라 힘들다며 집안일이며 아이들 목욕이며 책읽어주는것까지...
내가 해야할 일을 대신 하는 우리 자상하고 착한 신랑..
암튼..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나에게 아무 불평없이 아끼고 사랑해주고 이해해줘서 고마워.
오빠가 나의 남편이라는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아빠라는게 얼마나 자랑스럽고 든든한지 몰라..
우리..아이들한테 떳떳한 엄마.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자.. 지금은 비록 힘이 들지만..우리 조금만 참고 힘내자..
우리에게도 쩅~하고 볕들날이 언젠가는 오겠지??
수빈. 찬빈. 성진. 빵긋빵긋 웃는 우리 세 딸래미들 얼굴을 보면서 말이야..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당신. 내남편..박동주씨...
사랑합니다.
그리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