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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울 남편 힘내세요.


BY 소망천국 2010-02-01

 미안해요~사랑하는 울 신랑 작년부터 회사에서 나가라는 식의 아픈 처우를 받으면서도 가족을 생각하면 차마 나올 수 없어서 마음도 몸도 아파가면서까지 버티고 있는데 내가 그냥 그만두라고 그까짓 회사 아니면 우리가 살 곳 없냐구 말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요.

 

 고마워요~사랑하는 울 신랑이 작년부터 몸이 많이 안좋아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아들이 아파서 힘든데 나까지 보탤 수 없다고 꿋꿋이 참아주었던 당신 정말 고마워요.아들이 아픈데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이래저래 짜증만 내고 울고불고 철없이 굴었던 나를 잘 참아주어서 고마워요.

 

 사랑해요~2009년 결혼 10주년을 아이들이 아파서 응급실서 보내면서 내가 얘들 땜에 못살아 하면서 귀엽게 웃어주던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못해서...사랑해요.열심히 밤낮으로 고생하며 일을 하는데 점점 더 악화되어가는 형편에 지칠만큼 지쳤을텐데 잘견뎌주고 우리 가족의 버팀목으로 잘 살아주어서 정말 사랑합니다.

 

 작년 겨울부터 회사에서 신랑에게 무언의 협박을 하나봅니다.나갈때가 된 것 같으니 이제 나가달라는 식으로 말입니다.그래선지 자신만의 일이라면 벌써 사표쓰고 나왔을텐데 아이들과 제가 있다보니 선뜻 사표를 낼 수가 없었나 봅니다.점점 술이 늘었고,어제는 속이 아프다며 밤새 끙끙 앓다가 회사가서 병원에 간다고 말하고 나와야 한다고 출근을 했다가 눈치가 보이는지 말도 못하고 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맘이 짠해요.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어요."그냥 더럽다고 사표 던지고 나오라고"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끝내 꺼낼 수가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짠하고 가슴 한켠이 저린데 제가 지금 보탬이 될 수 있는게 없다는게 아플뿐입니다.

 울 신랑이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회사서도 그렇게 울 신랑 힘들게 하지 말아주었음 합니다.

제발 울 신랑에게 2010년은 힘들지 않고 건강하게 행복한 한해이길 바래봅니다.

 

정선아~사랑한대이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