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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고 취업을 해볼까 해요..!


BY 나름도전이죠 2010-02-05

어떤 분이 남기신 글로 인해 제가 공부를 하기로 다짐하게 된 이야기 적으려고 해요.

저는 참고로 전업주부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일을 놨죠.

그 글 내용은 직장맘으로서의 고충에 대해서 적으신 거였습니다.

회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면서 아이들 교육에도 신경써야 하는데 여러모로 힘들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자신은 일 대문에 정신이 없어 아이에게 신경써주지 못하는 부분이 미안하다

아이가 엄마를 이해해주고 좀 더 꼼꼼하게 자기 관리 했으면 좋겠다 뭐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내용이야 다른 직장맘들과 같은 내용이였는데 거기에 달린 답변이 이랬어요.

그 댓글 달아주신분은 저와 같은 전업주부셨는데 직장맘과 전업맘의 차이를 써주셨더라구요. 내용이..

전업맘은 암만 집안일을 해도 가족들은 특히 아이들이 볼 때는 '우리 엄마는 매일 놀아' 라는 겁니다.

남편회사가고 아이들 놀이방, 학교 가있는동안 온 집안 청소를 하고

돌아올 때는 이것저것 또 잡일하기에 바쁘고 말이죠.

그걸 몰라주고 가족들은 집에서 편하게 있는 사람이 좀만 힘들다고 하면 힘들게 뭐 있냐~ 이런다는겁니다.

직장맘은 일단 아빠와 같이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그 만큼 존중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식의 댓글이였는데요 어찌나 제게 공감을 일으키던지요.

물론 회사일 하는 분들이 편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닌데

전업주부들은 가족들에게 인정을 못받는 기분이랄까요? 그런 생각을 종종해왔거든요.

남편이나 아이들은 계속해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나는 이 곳에 갇혀서 이렇게 365일 보내는구나 이런 생각이요.

그 글을 본 후로 하루종일 편치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나도 계속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싶은거 있죠.

결혼과 동시에 나를 놓았던건 아닌지 싶고..

아무튼 그 글을 본 계기로 오래전부터 계획해오던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요즘 독서교육쪽이 좋다고 해서 알아보다가 한우리에선 독서지도사 자격과정으로 취업까지 해결해준다더라구요.

오랫만에 집 밖을 나가 한우리에서 상담받고 왔어요.

집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ㅎㅎ 좋더라구요.
아무튼 바로 들리자마자 상담을 받았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꼭 배우고 싶은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있고, 배워서 아이에게 잘 적용시킬 수 있을까란 이래저래 그런 생각들이요.
다행히 무료청강이란게 있어서 한회 무료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더군요.
보통이면 미리 전화예약해서 시간약속 잡고 무료청강 받는다는데

전 모르고 갔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수업시간과 맞을 때 들어가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설명이 아닌 진짜 수업이였기 때문에 더더욱 확신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다들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고 계시고... 딱 한번의 수업이였지만 정말 좋더라구요.
수업끝나고 다시 상담실에 들어가서 수강끊기로 했습니다.

아직 모집기간이고 3월부터 수강시작이라 기다려야 하는데 괜히 들뜬 기분이랄까요??ㅎㅎ

이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자격증에까지 합격하면 취업도 할 수 있다니 ㅎㅎ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과정인지라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겠더라구요.
흠.....그때되면 '우리 엄마는 집에서 논다'에서 '우리 엄마는 집에서 공부한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ㅎㅎ
뭐, 아이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공부하는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아이들 눈에 비춰지는 제 모습이 캐세라세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아니길 바라네요
열심히 하는 만큼 제게 보람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없는 글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