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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 김정일의 유언장


BY 보드람 2010-02-12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못할 짓을 많이 했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 없다.
더 살아봐야 여러 사람에게 고통만 가중될 뿐이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아무도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지시를 해도 먹혀 들어가지 않고 모두가 제멋대로 하니
내가 살아 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기뻐하지 말라.
내가 죽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핵을 가지고 있는 한 국제사회가 너희를 용서하겠느냐?
남조선과 전쟁을 하려고 해도 미사일을 다 쏘아버려 남은 것이 없으니
이 또한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느냐?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이 모두가 너희와 내가 함께 저지른 일이 아니더냐?
운명이다.

 

내가 죽거든 후에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니 내 아버지 시신과 함께 화장해라.
그리고 당 간부들은 빠른 시간 내에 해외망명을 서둘러라.
늦으면 목숨조차 부지하기 힘들 것이다.
내 자식들은 모두 이름을 바꾸고 얼굴도 뜯어 고쳐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꼭꼭 숨어 살아라.

애비가 뿌린 씨를 너희가 거둘까 두렵구나.
마지막으로 내 죽음을 인민들에게 알리지 말라.
화가 너희에게 미칠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