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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한번 거창하게 하는구먼!


BY 후라이 2010-02-18

 

김정일의 68회 생일행사가 막을 내렸다. 김정일에 대한 청소년 학생들의 충성맹세 모임과 업적 연구토론회, 우상화 영화상영, 체육대회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전국 각지의 어린이에게 사탕과 과자 등을 선물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불꽃놀이 축제까지 펼쳤다고 한다.

 

특히 조선 중앙 TV에서 헬기를 이용해 섬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장면을 내보낸 것을 보면 북한 당국이 이번 김정일의 생일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드렸는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김정일 생일을 맞아 평양의 유명 식당들이 ‘자라요리, 철갑상어 요리, 왕개구리 요리, 연어요리, 타조요리’등 이색적인 요리를 내놓고 북한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렇게 대외적으로 내비친 북한의 모습을 보노라면 북한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고, 심지어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한다는 보도가 전혀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이런 일들은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별천지의 일일 뿐이다. 김정일의 말대로 강냉이죽도 배불리 먹지 못하는 판국에 자라요리, 타조요리, 철갑상어 요리 등 별미요리를 즐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일테니 말이다.

 

더군다나 북한 주민들은 화폐개혁의 여파로 인해 물가가 폭등해 더욱 곤궁한 처지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이처럼 김정일 생일행사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보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민들이야 굶어 죽든 말든 제 생일잔치만 호화스럽게 지내겠다는 발상 자체가 엽기적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것만 봐도 김정일은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하다못해 깡패집단도 제 식구를 감싸줘야 두목대접을 받는 법인데 김정일은 그도 안하니 북한이야말로 깡패집단보다도 못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