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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드럼세탁기 사고로 인한 질식사... 또??? 제품결함에 소극적인 대처가 부른 참사, 뒤늦은 리콜...


BY otus 2010-02-28

LG전자 드럼세탁기 사고로 인한 질식사... 또??? 제품결함에 소극적인 대처가 부른 참사, 뒤늦은 리콜...

 

어릴적부터 저희집 냉장고는 골드스타라는 영문로고가

양각으로 떡하니 달려있는, 지금의 LG제품이었답니다.

 

제가 기억하는 어릴적 세탁기 또한 세탁조와 탈수조가 따로 있어

빨래감을 이리저리 옮겨주며 세탁해야하는 반자동세탁기도 LG였구요.

 

그만큼 백색가전이라고 불리는 생활가전...은

LG가 제겐 많이 친숙한 편이기에, 결혼할때 저의 혼수도 대부분 LG로 구입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들인 가전제품은 3년전 아파트를 장만해 입주하면서

울 아가씨가 선물로 사준 드럼세탁기인데, 트롬의 브랜드 이미지와

바로 그 LG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구입했었던 것이었죠.

 

 

그런데, 그 세탁기를 사서 이사한지 불과 1년도 못되어..

2008년 7월인가요.  저희딸이 막 두돌이 되던즈음...  너무나 가슴아픈 뉴스를 접하게 되었어요.

유치원생 아이가 베란다의 드럼세탁기 속에서 질식해 숨진채 발견되었던 사건으로

드럼세탁기 잠금장치의 결함(위험성)이 처음 알려지게 되었던거죠.

 

당시에 그 상황의 어이없음과, 그 안에서 고통받으며 간 그 아이가 서러워

많이도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문제는 그게 끝이 아이었던거죠.

그해 9월에 다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거죠.

 

그때의 충격은 [ 아... 이거 뭔가 이대로 두면 안되는거였구나.. ] 였는데

지난 18일 대전에 사는 7살 어린이가 또 같은 사고로 질식사한일이 보도가 되는걸보니

이번엔 눈물에 앞서, 소름이 끼치고,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문제는 바로 이 잠금장치.

 

문이 닫히면 곧바로 이 단단한 금속 걸쇠가  본체의 홈에 들어가 딱! 걸리고

드럼세탁기의 특성상 물 한방울 나가지 못하도록 패킹으로 딱 밀폐가 되어버리니

좁은 공간에 들어간 아이는 그대로 짧은시간에 질실사하게 되는거죠.

 

휴... 그 안에서 얼마나 공포스럽고 고통스러웠을지,

아이들을 보호해야하는 어른으로서, 이 상황에 책임이 있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어찌해야할까요..

 

 

사실 제가 LG 트롬 드럼세탁기로 선택하기까지, 통돌이냐, 하우젠이냐 많이 고민했었는데

이런 사건이 일어나니 하우젠은 어떤지 궁금해져서 알아보았는데요.

 

제가 고를당시엔 이런상황을 생각지 못해 고려하지 못했던 그 작은부분..

잠금장치의 안전성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네요.

 

하우젠의 잠금장치는 일단 갈고리형이 아니에요.

1자형이라.. 그대로 결착없이 끼워지기만 합니다.  안에서 밀면 열리죠.

그리고 물이 절반까지 차야 비로소 이 문이 안에서 결착되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아.. 이럴줄 알았으면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당연히 하우젠을 샀을것을요.

하우젠은 이미 2003년부터 이 방식으로 나온다는데, 과연 LG전자의 트롬은 왜 조치를 취하지 않은걸까요?

과연 그 위험성을 전혀 몰랐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그럼 왜? 하우젠은 진작 이 부분을 신경쓰고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몰랐다기보다 안일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드네요.

 

 



 

 

이러한 사망사건이 있고나서야..

드럼세탁기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일반 소비자가 비단 저 뿐만이 아니었을거에요.

그만큼,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적었기에,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때의 놀라움은 더 컸던 것 같은데

 

구멍, 터널등을 좋아하는것이 엄마 자궁안의 영향때문에 자연스러운 본능인 아이들

그렇다보니, 아무리 조심하고, 지켜보고 주의를 주어도

아이들은 100% 제어한다는게 불가능한게 정상이죠.

 

그런데, 2년전 사건이 잇달아 일어났을때 LG의 대처는 지금생각해보면

실망스럽지 않을수가 없는 소극적인 대처였던 것이죠.

 

 


 

 

LG전자 트롬 드럼세탁기의 그 질식사 사건을 계기로

2년전 LG홈페이지에서 신청받아 무상지급한 안전캡이 바로 이거에요.

 

신청하니 일반우편으로 덜렁 도착한 이 안전캡..

물론 이렇게 끼우면, 저 무시무시한 갈고리형 잠금장치가 걸리지 않아

문이 잠기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이 아닌게 문제죠..

이 안전캡의 색상이 주황색이고, 자석이 붙어있어 철에 붙어주니

아이들 눈에들면 어렵지 않게 빼서 가지고 놀 수 있다는겁니다.

 

 

 

 

실제로 저희집에서도 이 안전캡이 자주 장난감 박스에서 목격되고 있거든요.

이번 사고 뉴스를 접하고 나니 이 상황도 아찔하네요.

 

 

결국 이런 방식의 소극적 대처가 아닌,

지금에서야 진행하는 잠금장치를 교체하는 리콜조치가

2년전 그때 당연히 했어야 했던 조치가 아이었을까 싶은 생각이

죄 없이 간 그 7살 아이를 생각하면 한 없이 안타까워집니다.

 

 


 

 

이렇게 세탁할때는 세탁기 옆에 붙혀놓고, 세탁이 끝나면 다시 끼우라는 안전캡..

과연 매번 그 번거로움을 잊지않아야 하고, 아이들이 빼버리지 않아야 하는

그 불안정한 조치를 취했던 것에 소비자로서 어떤 더이상의 어필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저 또한 반성할 게 있다는 생각도 하게되네요..

 

 

세번째 유아 사망사고가 있고난 이제서야 취해진 리콜조치..

 

지금 LG전자 트롬 드럼세탁기중...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생산된

10~12kg급 모델중 기존의 이러한 갈고리형 잠금장치가 채용된 제품은

잠금장치의 무상교체 리콜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이 리콜을 받으면, 혹시나 세탁조 안에 갇혀도 내부에서 문을 열수 있게 된다니

다시는 이런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꼭 보유모델을 조회해보시고 리콜신청을 해 교체받으세요.

 

벌써 세 아이가 잘못된 후라 너무나 안타깝지만

그마나 이번에는 발 빠르게 리콜경정을 내려서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한참 그러한 사고가 염려될 5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는

내 일이 아니더라도 가슴 쓸어내리는 일이 아닐수 없으니까요.

 

 


 

 

LG전자 트롬 드럼세탁기를 가지고 있으시면 모델명을 확인하시고,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 http://www.lgservice.co.kr 에서 리콜신청하세요.

 

1544-7777, 1588-7777 로 신청하셔도 된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있는집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신청하셔서 아이들 안전을 지켜주세요.

 

 

 

그나마 이번의 비교적 빠른 리콜결정은..

요즘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도요타 결함차량 리콜사건이 불거지면서

기업도 이전과는 아무래도 좀 대응하는 방식이 달라지는듯합니다.

 

오늘 아침 조금전 뉴스를 보니

도요타 사태를 지켜보았던 일본의 닛산, 스즈키 사도 리콜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자발적인 리콜, 신뢰하는 소비자.. 이 공식이 이번참에 단단해졌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일단 소비자도 무관심하면 안되겠죠?

 

 

그나마 다행히 이제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리콜로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하는

의지가 보여 다행이다 싶지만, 리콜을 받을때까지 참 기다림이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콜신청하는거 알려드린다는게.. 길어졌어요.

오늘도 좋은하루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