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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몇년차 돌싱맘입니다..


BY 순수한여인 2010-04-09

저는 딸아이를 혼자서 키우는 일명 돌싱맘입니다..

돌아온 싱글이라고도 불리우죠~남편은 지금 저와 우리아이와 떨어져서 살구 있구요~

연락은 잘 서로간의 안하는편이라서 그사람이 뭐를 하는지, 요즘 밥은 먹고 다니는지 궁금해지네요.

처음에는 결혼하고 남편과 행복하게 사나 싶더니, 저는 신혼시절 행복하게보내지 못했어요.

늦은나이 30에 결혼해서 덜컥 임신을 하고 아이를 뱃속에서 품고있다가 낳은뒤로 우리 아이아빠는

잦은 친구들과의 만남~술을 좋아하다보니, 술집에 가고..또 어떨때는 경찰서에서 전화가 온적도 있

어요. 저희 아이아빠가 길거리에 술먹고 쓰러져서 자고있는거 데려가라구요.  그러면 결국 아이를

퍼데기에 감싸안고 우리아이아빠 데리고 가죠..아이는 자다가 깨면 내등에서 징징울고 아이남편은

술이떡에 되어서 끌고오느라 전 고생하구요..얼마나 처녀시절에 알콩달콩 보내야할것도 모잘라서

우리아이아빠가 속을 얼마나 썩였는지 몰라요..좀 술좀 끈고 남자친구들좀 덜만나면 좋으련만..

그게 잘 안돼나 봐요..술은 먹는건 기본이고 담배도 피우니깐, 아이한테도 건강상 안좋구.. 나가서

피우라고 하면 마지못해 나가서 피우고.. 그리고 운전기술이 정말 좋아서 대형차 소형차 등등 다 운전

할줄알아요.운전기술뿐만 아니라 전기도 잘 만질줄 알아서 자격증도 있는데, 기술이 있으면 뭐해요..

아이와 마누라말도 안듣고 술만 마시고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하는데요..그래서 아이를 버리고 저혼자

도망치고싶은적도 많았습니다.하지만 우리아이가 너무 어렸고, 제가 잠시 쓰레기 버리러 간 사이에

엄마도망가지마.하면서 울면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우리아이가 혼자다 보니, 저마져 버리면

우리아이아빠손에 키운다 해도 잘 못키우고 또 술먹고 여자들을 좋아하다보니 소홀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고생하고 힘든것도 참으면서 살았어요.그리고 술만먹으면 그다음날 회사 안가구..핑계대고..

그때당시에 저희아이아빠 버스운전기사였는데..버스운전 펑크내면 안돼는데, 코드뽑아버리구 일

나가기 싫으니깐 꽤부리구..운전 기술이 있어도 일을 하기 싫어하는데..그래서 결국 나라두 벌어보자.

싶어 저는 이것저것 다해봤어요. 나쁜일만 빼구요..

아이를 데리고와 자장면집 주방에서 설겆이 하구 자장면일이다보니 양파까구..눈에서 눈물이 날 정도

로..그리고 철가방들고 동내에 배달하러 가구.. 그런데 아이를 데리고 와서 일하려니 주인눈치도 보이

더라구요~주인이 거참 아줌마 아이 왜 일하는데까지 데려와요? 이러는데..저희딸아이가 혼자라서

무서움을 타다보니 집에있으면 울어요.죄송합니다..이런적도 있구요~ 자장면집에서 서빙도 해보고

또 다른일로 보험설계사도 해보고..또 예식장에서 서빙알바도 해밨는데 거기에서도 아이를 데리고와

서 "너 잠간 ..여기에 앉아있어..라고 말은 했지만. 일을 하면서도 아이한테 미안하구 혹시 아이한테

누가 구박할까봐 염려되고 거의..남편이 있어도 없는사람같으니 아이를 데리고와서 일을 했죠..

우리남편은 또 술먹으러 나가고, 가족과 한번이라도 외식도 해준적 없고.. 남의여자들좋아해서 다른

여자들한테 치킨도 사주고..돈도 잘 쓰는것 같은데, 우리가족을 위해사 한번이라도 써본적이없구....

남한테는 정말 돈도 잘쓰고 잘사주니깐 남이 우리가족이 행복하고 아이아빠가 우리자녀와 저에게

잘하는줄 아는데 그런 오해받으면 좀 화도 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담석증으로 아이가 초등학교되던해 입원한적이 있었는데요.. 병원에서 제옆자리 앉은

아줌마가 있었는데.. 커피티백 종이컵에 한잔드시라구 쫙~병원에 입원하신분과 그의가족한테 한잔

드셔보라면서 돌리더라구요. 근데요..저희딸아이가 저에게 긔띔해주었는데 제남편 그 커피돌린 아줌

마에게 커피한박스와 종이컵한줄을사서 줬다하더라구요..휴..  저희남편은 이렇습니다.

누가 좀만 뭐 해주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예요..가족한테는 소홀하구.. 커피 믹스 저희남편한테

한번 타주었다고 고맙다구 커피한박스와 종이컵을 선물로 주는 남자는 지금의 제남편밖에 없을겁니다..

정말 속이 터지더라구요~우리가족을 위해 고기한근도 과일도 사다준적없구 남한테 얼굴도 잘모르는

사람에게도 잘사주고..카드도 쓸데없이 남자친구들에게 술사주고 뭐사주고 쓸데없는데 쓰니간

카드빛만 늘어나고..아이가 어릴때보다 아이가 성장하니깐 더 심해지는것 같더라구요.

정말 그것도 모잘라서 외박은 기본이구...몇날몇일 안들어와서 실종신고도 경찰서에 한적이 있어요.

지금 글이 너무 길어서 말은 다못했지만..저는..우리딸과 남편과 살아보려 했지만..술좋아해서 무차별

하게 카드만 펑펑쓰고 카드빛이 늘어나고 친구들만나는걸 좋아해 나가면 안들어오고.. 그렇다고 얻어

먹는것도 아니구 돈을 헤푸게 쓰고.. 다른 여자들이 조금만 자기에게 잘해주면 뭐 선물로 사주고~

그리고 지금 말은 다 안했지만..정말 많아요.. 너무 힘들더라구요.정말...........

도저히 남편의 이해할수없는 돈씀씀이와 여자들 좋아하는거 술좋아하고 이런모습들..그리고 기술이

있어도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서 아이를 무료급식신청도 하고 여태껏 그렇게 키웠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별만은 생각안하구 어떻게 해서든 노력했지만.. 남편이 먼저 이별하자구 하대요..

아이를 키울만한 능력이 안될것 같다구..그리고 혼자 사는게 편하다면서..자기는 간섭하는거 싫대요.

아이를 부양하고 이런것도 힘들구..술먹는거 좋은데 잔소리하는것도 싫다고 하구..결국에..남편이

먼저그래서 전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운지도 지금 몇년째 이네요..

그리고..여태껏 남편과 사는게 아닌..난 이집에서 가정부로 살아가는것 같구..살아가는 의미도 없구..

여태 딸하나만생각하고 딸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왔는데..이젠 내가 난 배아파서 난 아이

이기에, 이제는 정말 우리아이만 봐라 볼겁니다..

근데..아이와 살다보니 여자혼자 키우기 정말 힘이 듭니다.전기가 고장나면 수리공아저씨 불르기도

남자다보니 겁이나구..아이가 아프면 걱정이 되고..그리고 어떨때는 다른집 가정이 부러워요.

같이 외식도 하구 즐겁게 웃으면서 가족나들이두 가구~사진두 찍구..저는 딸이랑 살다보니..딸과

저와 이쁘게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습니다..남편이라도 있음 찍어주었겠지요..

그래서 딸과 사진찍어놓은게 없어요..그리고 없는 형편이다보니..컴퓨터도 옛날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요즘은 컴퓨터도 LCD인걸로 아는데,저희집은 아직두 CRT쓴답니다.아이가 몇년동안 계속쓰는데 성

능도 안좋고..아이한테 바꿔주고 싶지만 넉넉하지 않은살림에 바꿔 주지도 못하구..

그리고 아이와 해보고 싶은거 참 많아요. 디카가 없다보니 디카도 갖고 싶어요..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으면 아이사진찍을때는 제가, 제사진찍을때는 아이가 찍어야 할것 같지만요..

다른분들 인터넷에 사진 올린거 보면 부럽습니다..아이와 둘이 안고찍은거 그런거보면 참부러워요..

남편이라도 있으면 사진도 찍어줄텐데..요즘 이런생각이 많이들어요..

그리고 다른분들 외식할때보면 부럽구요~형편이 어렵다보니..하루벌어 그일당으로 아이에게 맛있는

반찬이며 고기 꿈도 못꾸거든요..그래도..아이에게 제자신이 정말 많이 부족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지

만.. 이렇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주는 아이가 그져 고맙기만 하네요..

싱글이면 어때요..내옆엔 우리딸아이가 있는데..남편몫까지..행복하게 아이와 함께 살거예요..

여자로써 아이키우기 힘이들지만..이미 내배로 낳은 자녀이기에 행복하게 천년만년 살거랍니다..

혹시 저와 같이 싱글이신 분들 힘내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