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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저 아세요 ㅋㅋ


BY 동이 2010-05-06

고해성사실에 숨죽여 들어갔다

 

많은 죄제목을 적어 약간은 떨리는 맘으로

 

혹여 실수할까봐 빼곡히 적은 글귀 맘 다잡고 무릎 꾾고 앉았다

 

음.음.목소리 가다듬어 성부와 성자와 하려는 순간

 

맘 급한 신부님 왈 "사람은 혼자선 살수 없습니다"

 

그특유에 카랑카랑 목소리로 먼저 얘기를 꺼내신다

 

난 잔뜩 머릿속에 글귀를 떠올리고 있는데

 

어 신부님 약속이 틀리잖아요 절아시면 안되죠

 

신자의 죄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신다메요

 

근데 말도 하기전에 절아시면 어떡해요

 

그럼제가 허심탄회 하게 말 못하잖아요

 

어쨌든 죄목을 다아뢰고 나오는데 어찌그리 많던지

 

합당한 보속을 받고 나왔지만 뒤가 찜찜

 

신부님 저 기억 하지마세요

 

전 제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