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내 아버지의 모습은
늘 현실에 만족 못하고 웃지 않는 모습
불평불만 가득한 모습
아버지와 난 36살 차이
시골에서 논밭팔아 도시에 학교를 보냈지만
인생이 가시밭길 이었던 내 아버지
맘하난 고와서 세상살기엔 턱없이 부족했던 성품
세번의 결혼. 그것도 내가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한뒤에 안사실
불쌍한 분이었다
난 그런 아버지와 늘 싸웠다
왜 저런 여자와 결혼 했냐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지독하게 생활력 강한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 아버지 우릴 제대로 키웠을까싶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아니 처음부터 부부는 정반대의 사람을 만난다고 하는데
그래야 살아 갈수 있다고
유전자 탓일까 마음의 병 있는거
늘 쓸쓸하고 재미없고
호기심 가지다가도 금방 시들 해지고
어쩌면 내가 아버지를 닮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