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었는데, 그와 크게 다투고 이제 집에
저 혼자 남아있어요.
화장실에는 그의 칫솔, 그리고 그의 면도기, 또 그가 정말 좋아하던
바디 워시..
작년 크리스마스에 사주었던 브라운전기면도기.. 아침마다 면도를
하던 그의 모습...
차마 이것만은 가져갈 수 없다며 두고 가더군요, 네가 사준거라
면도를 할때면 거울 속에 네가 보일것같다고..
선물로 주었을 때 너무 좋다고 해맑게 웃던 그가 생각나요..
오늘 백화점 지나가는데 각인서비스를 하고 있더군요.
다시 사랑한다고.. 써서 선물로 주고 싶은데 줄 수 없네요 이젠
저는 남자친구가 없는 집에, 밤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화분에
물이나 주고 있습니다.
그가 사왔던 키작은 선인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