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의 왕팬이자 문근영 양의 절대 추종자인 나..국민 여동생이란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차가운 여인이 돼 돌아온 그녀를 보는 재미와 함께 아버지 연기의 절정을 보여 준 김갑수 아저씨..10회도 채 안되서 그렇게 돌아가시다니..눈물이 핑 돌아 죽는 줄 알았다..갑수 아저씨 처럼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국내외 배우들..누가 있을까?
국내 아버지들
1. 김갑수
역시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분인 김갑수 아저씨..<신데렐라 언니>서 은조의 양아버지로 친 아버지 보다 더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준다. 세상에 대해 어떤 환상과 꿈도 없던 은조의 곁에서 따스한 마음으로 한 결 같이 그녀 편이 되어준 갑수 아저씨..세상과 단절된 은조의 마음을 열게 해주는 그의 모습은 실제 아버지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하였다.
저음의 안정된 목소리로 목소리만 신뢰감 100%를 느끼게 하는 김갑수 아저씨는 대한민국의 자상한 아버지 중 한 분이라 말해도 어색함이 없으리라..
2. 변희봉
얼마 전 <공부의 신>에서 벼락 맞은 머리의 괴짜 영어 선생님으로 나오신 변희봉 아저씨..부리부리한 눈과 컬컬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변희봉 아저씨의 과거는? mbc공채 성우 출신이시기도 하다..
솔약국집 아들들, 마이걸에서 젊은 배우들(?)덕에 본의 아니게 할아버지 역할이 되어 버리셨지만 <괴물>에서 한강에 은둔하는 괴물에 맞서는 송강호의 아버지로 나와 멋드러지게 샷건을 날려주신다. 완벽한 CG로 탄생한 실제 같은 모습의 괴물을 보려는 사람들과 함께 뜨거운 가족애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함께하며 1000만 관객의 신화를 작성한 <괴물>에서 보여준 변희봉 아저씨.. 자식들을 위해 보여준 희생은 아직까지도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3. 이순재
대발아~대발이 어딨냐? 90년대 초 전국을 강타한 <사랑이 뭐길래>의 최고 유행어..대발이ㅋㅋ..이 당시만해도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가 강해 TV드라마 속 아버지들은 엄하시고 무서운 분들이 많으셨다..그런 엄격한 아버지의 대명사가 바로 이순재 아저씨..굵은 톤의 목소리로 호통 한 번 치면 가족들이 벌벌떠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아버지 셨다..90년까지만 해도 이런 강력한 포스를 지니신 이순재 아저씨도 세월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으리..
드라마 속에서 점차 유한 모습을 보이시다 시트콤 <거침 없이 하이킥><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나오는 방구를 주체하지 못하거나 툭하면 삐치는 편안하고 소탈한 아버지가 되셨다..야동 순재..언제나 국민 아버지로서 이순재 아저씨를 잊지 못하게 만들 명 단어로 기억될 것 같다..
해외 아버지들
4. 카가 타케시
일본 영화,드라마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 빠질 수 없는 카가 타케시..유명 만화를 영화해 국내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데스노트>에서 살인범(?) 라이토의 아버지로 나온다. 극중 경찰인 그는 연쇄 살인법이 아들인지는 꿈에도 모른채 사건에 전념하다 마지막 라이토가 비극적인 죽음을 당하는 순간을 직접 눈앞에서 겪는데 그때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요리저리 수사망을 피해 다닌 라이토가 꼬리가 잡히는 통쾌함 보다 엇갈린 운명의 아들이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눈물에 숙연하게 만든다.
목욕탕 목소리(?)와 큰 풍채의 모습이 잘 어울린 <데스 노트>와 달리 일드 <유한클럽>에서 보여준 그는 날카로운 눈빛이 아까우리 만큼 아내 앞에서 꼼짝 못하는 귀여운 아버지로 나와 배꼽 빠지게 만든다(저 앙증맞은 수염ㅋㅋ)..일본의 아버지.카가 타케시 앞으로 어떤 모습의 아버지로 나올까나?ㅋㅋ
5. 짐 브로드벤트
영국의 대표 아버지 배우..다수의 작품에서 얼굴을 알린 짐 브로드벤트는 꾸준히 연기 커리어를쌓아 온 배우로 작품수에 비해 많은 이들의 그의 이름을 쉽게 떠올리진 못하지만 <아이리스>(뵨사마나오는 드라마 아님)에서 치매에 걸린 부인 곁은 지키는 남편,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브리짓의 아버지,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 마법약 교수 등 푸근한 인상의 짐 브로드 벤트는 이미 영국에서 영국의 대표 아버지 배우로 자리 잡으신 분이다.
5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는 그런 그의 진가를 충분히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코믹함, 자상함, 포근함, 편안함 이 모든 성격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한 그는 극중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으로 어린 아들의 오해를 사는 젊은 시절 아버지와 나이가 들어 병상에서 황혼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노년의 아버지를 완벽히 대조를 마치 우리네 아버지를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해 눈물을 핑 돌게 만들 예정이다. 아버지 연기의 정점을 찍어 줄 그의 연기력이 기대되는 작품~(콜린 퍼스와의 연기 호흡도 기대돼~)
6. 존 굿맨
190cm에 달하는 넉넉한 덩치와 껄껄거리는 웃음으로 보는 사람들도 일순간 폭소에 빠뜨리는 존 굿맨..손에 부싯돌 하나 들고 공룡의 뒤를 쫓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고인돌가족 플린스톤>에서 그는 어리바리하지만 가족을 위해 모든 못할 것 없는 원시인 가장으로 분해 보는 내내 배꼽을 빠지게 만든다.
<코요테 어글리>에서는 싱어송 라이터를 꿈꾸는 딸을 반대하는 아버지로 차츰 그녀의 진심을 깨닫고 그 누구보다 그녀의 편이 되어 주는 그는 자식이기는 부모 없는 아버지를 특유의 넉살로 담아내며 모든 딸들 바라는 최고의 아버지로 떠오른다. 가수 비가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됐던 <스피드 레이서>에서 역시 자동차 매니아로 레이서 아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도록 직접 자동차를 설계하는 열혈 아버지로 나오며 이젠 할리우드 영화에서 빠져서는 안될 대표 아버지 배우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