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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블루스


BY 일필휴지 2010-06-21

 

애인을 배웅코자 따라간 터미널은

희뿌연 안개만이 자욱해 불길했지

아니나 다르지 않아 이제 우린 그만 쫑


결별을 선언하는 애인의 귀싸대기

무참히 올려치고 표표히 돌아선 길

눈물은 앞을 가리되 속으로 삼켰던 날

 


보름이 지났을까 자기가 제일이야

다시 또 찾아왔네 일부러 허장성세

다시 또 그럴라치면 이번엔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