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을 배웅코자 따라간 터미널은
희뿌연 안개만이 자욱해 불길했지
아니나 다르지 않아 이제 우린 그만 쫑
결별을 선언하는 애인의 귀싸대기
무참히 올려치고 표표히 돌아선 길
눈물은 앞을 가리되 속으로 삼켰던 날
보름이 지났을까 자기가 제일이야
다시 또 찾아왔네 일부러 허장성세
다시 또 그럴라치면 이번엔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