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학년 목숨걸고 공부하는 기간'이러는 프랑카드를 내 걸었던 초등학교 관련 글을 올렸었는데,
그 후속 기사가 나와 알려드려요.
어제 기사는 여기를 보세요.
http://theme.azoomma.com/themetalk/index.htm?pageMode=view&boardIdx=-354688&catgeoryIdx=5&themeIdx=49
---------------------
하지만 학교 측은 특별한 문제의식이나 유감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최창해 유양초교 교장은 29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목숨 걸고 공부 하자는 게 뭐가 문제냐"며 "정말 눈물을 머금고 현수막을 떼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교장은 "나도 목숨 걸고 교장을 하고 있고, 학생들도 이런 내 심정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은 현수막을 내건 의미와 그 중요성을 모두 다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최 교장에게 이렇게 물었다.
- 선생님, 그럼 6학년 아이들 몇 시까지 공부를 시키나요?
"저녁 8시까지 합니다. 일종의 돌봄교실인데, 아주 열심히 합니다!"
- 6학년을 오후 8시까지요? 너무 오래 아이들을 잡아두는 거 아닙니까?
"한 달 동안 정말 한 번 열심히 해보자는 겁니다. 뭐가 늦습니까? 저녁도 주고 집에 갈 때 차비도 줍니다. 정말로 아이들이 인생을 한 번 걸어보고, 한 곳에 집중해 보는 거, 이런 거 한 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일제고사 때문인가요?
"꼭 일제고사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야기 했듯이, 아이들이 인생을 걸고 뭔가 열심히 해 보는 것, 그런 경험이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까? 노는 시간에도 정말 공부 제대로 해보자는 겁니다."
최 교장은 시종일관 당당했다. 그는 "어제(28일)도 아이들에게 내가 통닭을 사줬다"며 "학부모들도 모두 내 팬인데, 현수막 뗐다는 걸 알면 모두 서운해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6학년 저녁 8시까지 학교공부... 인생 한 번 걸어보는 거 좋은 경험 아닌가"
이어 최 교장은 "내가 목숨을 걸고 교장을 하는 만큼 교사들에게도 '목숨을 걸고 하자'고 당부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런 뜻도 모르고 현수막을 보고 항의했는데, 정말 무서워서가 아니라 세상이 한심해서 떼어냈다"고 말했다.
---------------------
교장요, 목숨걸고 교장을 하는 이유도 모르겠거니와
그래 목숨 거니 행복하던가요?
늙어서 존경받는 사람이 있나 하면
늙으면 죽어야 하는 사람이 있는 줄 이제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