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09

똑똑한 주부의 공간별 허브생활백서


BY 백서 2010-08-23

똑똑한 주부의 공간별 허브생활백서
사계절이 뚜렷하고 일조량이 들쭉날쭉한 우리나라에서는, 추위와 습기를 싫어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허브를 1년 내내 키우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늦봄부터 여름은 그나마 허브를 키우기에 좋은 계절이다. 식품, 약초, 방충제 등 활용도 다양한 만능 허브를 공간별로 어떻게 배치할까? 허브 종류마다 각기 다른 활용법도 알아본다.

Space 1 Living Room

세이지, 챠빌, 바질, 민트, 레몬밤, 로즈메리, 라벤더, 헤리오트러프 등은 조금만 관리에 신경 쓰면 햇빛이 잘 드는 실내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다른 종류의 허브도 여름에는 오히려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실내 재배가 더 나을 수 있다. 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타거나 지나치게 건조해서 말라버린다. 실내에서 허브를 기를 때는 바람이 잘 통하게 창문을 자주 열고 에어컨 바람에 잎이 마를 수 있으니 에어컨 사용을 자제한다.


Space 2 Kitchen

생선 냄새를 없애고 음식에 향을 돋우는 허브는, 주방에서 자주 활용되는 식물이다. 거실에 놓으면 좋은 허브는 모두 주방에서도 기를 수 있다. 그중 차이브나 민트 등은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물재배(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만으로 재배)가 가능하니 주방창가에 놓고 길러 보자. 바질과 레몬밤 등은 흙에 심어 길러야 하지만 요리에 자주 활용하니 주방에서 기르기에 알맞다. 차이브, 민트 등은 반그늘을 좋아해 해가 잘 들지 않는 음지에서 기를 수 있다.


Space 3 Veranda

베란다는 집 안에서 허브를 기를 때 안성맞춤인 장소다.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가장 잘 통하기 때문이다. 하루 4~5시간 햇빛이 드는 장소라면 대부분 허브를 기를 수 있다. 단, 한여름의 베란다는 태양의 복사열에 온도가 너무 높아지므로 발이나 인공잔디를 깔아 허브가 열에 시달리지 않게 한다. 세이지, 제라니움, 타임, 나스타치움, 바질, 마리골드, 레몬바베나, 로즈메리 등은 물주기만 주의하면 베란다에서 재배하기 좋은 허브다.


Tip 효과 제대로 보는 허브 활용법

1 감기에 걸렸을 땐 ‘허브차’
캐모마일 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땀배출이 촉진되기 때문에 열이 있을 때 해열에 도움이 된다. 목이 아플 때는 타임을 우려 낸 물로 가글을 하면 좋다. 코가 막혔을 땐 페퍼민트 향을 맡으면 코가 뚫리며 시원해진다.

2 오래 두고 먹거나 향기를 즐기고 싶을 땐 ‘드라이 허브’
방금 채취한 허브향기를 1년 내내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조시켜서 보관한다. 채취한 허브는 재빨리 물로 씻어 물기를 없앤 다음 몇 줄기 허브를 묶어 통풍이 잘 되고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타임, 로즈메리, 레몬바베나, 히솝, 바질 등은 줄기 전체를 잘라서 그대로 걸어둔다. 장미같이 꽃잎이 겹쳐 있는 것은 꽃잎을 한장 한장 떼서 평평한 소쿠리나 상자 등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펼쳐 말린다. 장마철 등 습기가 많을 때는 백열등 아래 놓아건조시킨다. 민트, 바질, 세이지 등 주로 잎부분을 이용하는 것은 잎만 따서 건조시킨다.

3 욕조에 담으면 ‘아로마 목욕’
목욕할 때 넣는 허브는 취향에 맞는 몇 가지를 혼합해서 넣으면 더 효과가 있다. 생허브, 드라이 허브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생허브는 물에 그대로 뿌리고 드라이 허브는 면으로 된 주머니에 허브를 1/3컵 넣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에 매달아 허브액을 우린다. 허브 목욕물의 온도는 평상시보다 약간 낮춘다.


참고서적《허브가뭐야?》(도서출판예가)


함께 먹으면 효과 두배, '허브와 과일' 궁합

 

허브와 궁합이 잘 맞는 과일이 있다. 과일의 유기산과 방향성분이 허브의 약리성분 흡수를 돕는 경우다. 이때 허브는 생것이 아닌 허브차여도 된다. 함께 먹으면 좋은 허브와 과일을 소개한다.


민트 + 블루베리
민트는 가장 대중적인 허브로 고기나 생선, 달걀 요리에 많이 사용한다. 멘톨 성분이 들어 있어 식사 후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진다. 신맛이 나는 과일과 잘 어울리는데, 블루베리는 그중 하나다. 진소연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이학박사는 “과자나 빵, 케이크 등을 만들 때 민트와 블루베리를 함께 넣으면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고 말했다.


로즈메리 + 사과
로즈메리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허브다. 아침에 로즈메리차를 마시면 솔잎향이 나른한 몸을 깨우고, 저녁에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진소연 박사는 “아침에 로즈메리차와 사과를 함께 먹으면 사과의 ‘펙틴’ 성분이 장운동을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고 말했다.


레몬버베나 + 복숭아
레몬버베나는 레몬향이 은은한 허브다. 첫맛은 시지만 끝맛은 달고, 두통에 좋다고 알려졌다. 진소연 박사는 “레몬버베나는 복숭아와 함께 먹으면 좋다. 복숭아의 ‘아마그달린’ 성분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신경안정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생강 + 망고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망고도 따뜻한 성질을 지닌다. 진소연 박사는 “둘을 함께 먹으면 상승작용이 일어나 몸의 신진대사가 높아지면서 몸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생강의 알싸함과 망고의 단맛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서양에서 푸딩이나 소스를 만들 때 둘을 함께 사용한다.


코리앤더 + 파인애플
코리앤더는 실란트로, 고수 등으로 불리는 허브로 생으로 먹거나 육류요리에 곁들인다.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코리앤더와 파인애플을 함께 요리하는 경우가 많다. 진소연 박사는 “코리앤더의 상쾌한 향과 파인애플의 신맛·단맛이 조화를 이뤄 음식의 풍미를 높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