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운석 탐사를 위해 조용한 남극대륙을 찾은 탐사대가 있었습니다.
8마리의 썰매견과 함께 빙판과 눈밭을 탐사하던 사람들 중 한 박사가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어마어마한 폭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재빨리 남극 대륙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준비된 비행기는 너무 작아 사람들을 태우고 나니 동물까지 태울 수가 없어 결국 썰매견들에게
"꼭 돌아올게! 기다리고 있어야 해!!"
라는 '단단한(?) 약속'을 하고 돌아섭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들은 건지 일제히 짖기 시작하는 개들을 뒤로 한 채, 탐사대는 안전지대로 떠납니다.
남극에서 멀어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안전에 기뻐합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동물들과의 약속을 잊고 말았습니다.
폭풍은 점점 거세지고 곧 겨울을 맞는 남극,
스스로를 속여 가면서 '이미 개들은 죽었을거야' 되뇌이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 중 한 사람은 썰매견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지인들을 찾아가 사정하지만 어느 누구도 함께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미 죽었을 것이다.' '거기에 가는건 거의 불가능이야.'
결국 그는 혼자 힘으로 비용을 마련하고 어렵게 지구 반 바퀴를 돌고 돌아서 남극으로 갑니다.
약속을 지키기까지 175일이나 걸렸습니다. 하지만 썰매견들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배가 고픈 썰매견들은 갈매기, 죽은 고래들로 연명하며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물개에게 공격당하고, 먹이를 구하려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등의 사고로 개들은 6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 그 마음을 믿고 오랫동안 그 험난한 추위와 배고픔을 참고 기다린 썰매견들, 마침내 감격의 상봉을 합니다.
- 영화『에이트 빌로우』참조 -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입을 열 때마다 팔색조되는 사람들...
우리도 바쁜 나머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약속은 없나요?
이번 한 주간... 지키지 못한 약속을 챙겨 보십시오
- 약속은 지키기 위해 하는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