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네요..
직장 생활 지겨워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집안일 하면 그저 편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사회 생활하면서 자기 계발하고 사회적 위치(?)가 올라가는 남편을 보면서 가끔,
나는 이게 머지? 란 생각에 어느 순간부터 우울했죠..
그러다 아이들도 어느 정도 크고.. 저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을 이겨보겠다.. 그런 건 아니고요. ^^;;;
우리 큰 아이에요. 벌써 6살이네요 ^^
여튼.. 큰맘 먹고 결정하게 된 것이 유치원선생님을 할 수 있는 유아교육과였어요
결혼 전부터 미련이 남았던 일이었거든요.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막상 학교를 알아보려고 하니 제약이 많았어요
주부라서.. 주간은 안되고.. 야간? 학교를 다니고 싶은데.. 저녁에 공부하러 가는 건
아이들도 있고 살림도 해야 하는 저로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에요.
이리저리 방법을 알아보다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조언을 받게 되었어요
처음엔 사이버대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같은 곳은 생각지 못했는데..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니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편입!! 이거다 싶었었죠.
우선 시간적 제약 없이 공부를 할 수 있고,,
다른 사이버대학교와는 달리 4년제 국립대학이고요
더군다나 학생들이 수업할 때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는 학습지원 시스템이 있어서
저와 같이 오랫동안 공부에 손 놓았던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 편입을 결심했었던 거 같습니다.
3학년 편입을 알아보니 유아교육과는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이 있어야
3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하더라고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요??
다행이 일반 4년제 1학년 수료나 그 이상이 되면 2학년은 편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2학년으로 편입을 했죠.. 사실 한국방송통신대 유아교육과 2학년 편입 경쟁률도 꽤 높았답니다..
경쟁률 5:1 정도.. ^^
그런데 막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 편입해서 보니 젊은 사람들과 어떻게 경쟁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난 잘 할 수 있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
공부는 어렵지는 않을까.. 시험은 어떻게 보지..?? 등.. 걱정이 …
정말 처음에 지푸라기라도 짚는 심정으로 멘토, 튜터, 스터디 그룹 등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모든 헬퍼지원을 다 신청해서 다 해봤던 거 같아요 ~~ ^^
덕분에 힘든 고비를 넘겼겠죠 .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4학년 때 실습이었어요. 그 동안 배운걸 다 해보았는데..
실습하는 동안 “아.. 나 정말 유치원 교사 되야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고
이게 내 길이구나 하는 생각에 혼자 감격했던 것이 기억나요 ^^
시간적 여유로 능력계발 시킨다고 막연하게 시작했던 공부였는데..
정말 공부하길 잘했어요..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 편입하면서 앞서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 졸업해서 유치원 교사가 된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 때문에 웃고, 아이들과 교감하며 사랑을 주는 저를 보면
행복하답니다^^ 여러분.. 이런 게 행복 아니겠어요?? ^^
사회에서도 떳떳하고 전문직이라.. ㅎㅎ
그런 자부심을 갖고 저는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네요..^^
대한민국 아줌마들~!! 아이들 웬만큼 컸으면 좋아하고 자신 있는 분야에서 도전하고
일해보세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