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슬프나 이래서 즐겁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사탕 배급을 하고 있어요.
무슨 공산국가도 아니고 사탕을 배급을 주냐구요....
사탕 많이 먹으면 이빨이 썪잖아요. 그리고 치과에 가면 돈이 장난아니고...
그렇다고 사탕을 아예 안 먹일 수도 없어서...
특히 큰 아이가 공부하다가 피곤하면 사탕, 초콜렛을 곧장 먹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집에 항상 사탕과 초콜렛을 구비해 놓고 있어요.
대신 많이는 아닌 하루에 한개씩 또는 피곤하다고 하면 한개 더 추가해서 냉장고에서 꺼내주곤했어요.
저희아이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어도, 사탕,초콜렛은 함부로 안 먹도록 교육을 시켜놨거든요...
얼마전부터 큰 아이가 많이 피곤해하더라구요. 방학인데두 공부량이 많다보니 그런가 봐요. 그리고 작은 아인 아직 어려 사탕을 피곤할때 먹는 것 보다는 그냥 먹어요. 그래서 충치도 좀 살짝 있고요...
큰 아이만 사탕을 몇개씩 추가로 주다보니 어라... 이녀석들이 싸우더라구요.
작은녀석이 자기는 안 주면서 누나만 준다나,,,,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사탕 배급제
일주일에 무조건 7개씩 나누어 주어요. 그리고 알아서 먹으라고...
그리고 먹고 싶으면 누나는 동생한테, 동생은 누나의 심부름이나 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사탕 한개씩 얻어먹으라고..
큰 녀석은 공부하다 수학문제 안풀리면 사탕을 먹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7개를 다 먹었나봐요. 그리고는 동생한테 사탕한 개에 10원씩 사서 먹더라구요. 보고만 있었어요.
그리고 10원짜리를 거슬러와서 큰 녀석손에 쥐어 줬어요.
큰 녀석은 사탕 사먹어도 기분 좋고, 작은 녀석은 10원 벌어 신이났네요.
그러다 오늘은 큰 녀석이 만화애니메이션을 컴에서 다운받아 보여준다고
입장료로 작은녀석한테 사탕을 가지고 오라는 거에요.
작은 녀석(사탕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 항상 푸짐하거든요) ... 자기만의 창고에서 사탕을 가지고가 입장료인 사탕, 자기먹을 사탕, 하나는 엄마입에 물려주고 가네요.
요즘 머리도 복잡하고 기분이 엉망이였는데, 저희아이들 하는것 보니
이래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해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작은일에 행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