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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 선물로 직접만든 크림소스 스파게티~ㅎㅎ


BY 푸른하늘 2011-03-11


남자들이여~!
이제 베풀 시간이 다가옵니다.
화이트 데이.
발렌타인 데이에 가벼운 초코렛을 주고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화이트 데이에 무거운 뭔가를 바라는 그녀.
참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녀네요.

 

사탕 따위는 갖다 버리라는 그녀를 위해
뭔가 정성 가~득한 것을 준비하려고 고민하던 중,
결정한 것이~
요리~!!

 

손 하나 까딱 안 하던 제가
큰 맘 먹고 그녀를 위해 손에 물을 묻히기로 마음먹었죠.
(결혼 후 요리는 처음. 하지만 청소는 잘 하니 여성분들 욕 금지 -_-)

 

결혼 전 제가 종종 하던 요리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크림소스 스파게티~!’

 

오랜만에 하는 거라서 그녀가 집에 없을 때 몰래 연습 삼아 해 보았습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태어날 우리 2세의 처음을 담기 위해
최근에 구입한 캐논 EOS 600D로 찍어봤는데
제 보잘것없는 요리를 환상으로 보이게 해주네요. ㅎㅎ

 

그럼 재료부터 소개 해 보겠습니다.

 

 

재료~!
스파게티 면, 크림수프 가루, 치즈, 우유, 양송이 버섯, 브로콜리, 베이컨, 후추
(닭고기), (소금)

 

보통 크림소스 스파게티에 생크림이 들어가는데요,
전 생크림 대신 크림수프 가루를 넣습니다.
그 이유는 크림수프 가루의 고소함과 향이 더 좋더라고요. ^^
그리고,
더 싸고.
유통기한도 길고.
훗.

 

원래 마늘도 넣는데, 없어서 패스~
그리고 닭고기는 집에 먹다 남은 게 있어서 좀 찢어서 넣었어요.
같이 넣어서 먹어도 상당히 맛있다는~ ㅎㅎ

 

 

재료 준비가 다 되었으면, 면을 삶을 물을 끓입니다.

 

 

그 옆에는 소스를 만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서 데워줍니다.

 

주의~!
초보자 여러분들은 동시에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다 면 다 불어 터집니다.

 

 

전 물을 먼저 끓여놔서 바로 면 투하~!
저거 할 줄 아시나요? 아주 쉽습니다~ ㅎㅎ
궁금하시면, 덧글 남기세요~ㅎㅎ

 

이제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베이컨, 양송이 버섯을 먼저 넣습니다. (브로콜리 하나 미스~)
귀찮으시면 한 번에 다 넣어도 되는데,
브로콜리는 이미 데쳤고, 닭고기도 이미 삶아져 있는 거라서 저 둘만 먼저 넣었습니다.

 

 

베이컨과 양송이가 다 익으면 브로콜리와 닭고기를 넣어 줍니다.
처음에 그 많던 양이 숨이 죽으니 줄어든 거 같죠?
그래서 집에서 먹는 스파게티는 재료를 듬뿍듬뿍~ ㅎㅎ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프라이팬 위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게 보이나요?
저런 디테일 함까지 EOS 600D는 잡아내더군요.
베이컨 탈까 봐 급하게 찍었는데 말이죠. ㅎㅎ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EOS 600D~!

 

 

재료들이 다 익었다 싶으면,
이제 우유, 크림수프 가루, 치즈를 넣습니다.
스피드가 생명이기에 한 번에 다 넣고 급하게 한 방~!
저는 이 상태에서 중불과 약불을 번갈아 조절하면서 서서히 조립니다.

 

치즈가 다 녹고 서서히 조려가고 있을 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주는데,
개인적으로 짠 음식을 싫어하기에 소금은 안 넣고 후추만 넣었습니다.
이렇게 서서히 조려가면, 위와 같은 모습이 되지요.
보기만 해도 맛나 보이지 않나요? ㅎㅎ

 

그리고 이 때~

 

삶은 면 투하~!
아~! 전 이 정도 스피드로 하면, 면 익는 시간(보통 7-8분 정도)과 비슷하게 맞춰집니다.
흔히 그러죠? 스파게티 면을 벽에 던져서 붙으면 그게 다 익은 거라고.
집에서 장난치지 맙시다. -_-
그냥 한 가닥 잡고 먹어보면 알아요. ㅎㅎ
(근데 면이 상당히 많아 보이죠? 오랜만에 하는 요리라 양 조절 못했네요.)

 

전 약간 덜 익은 상태에서 소스와 버무리면서 면 속에 소스가 베이도록 한답니다.
이것이 바로 프로정신. -_-v

 

이제 계속 면이랑 소스랑 섞어주기만 하면, 끝~!

 
(사진은 조리개 우선 모드 ISO AUTO로 설정한 상태에서 찍었습니다. 잘 나오죠? ^^)

 

짜잔~!!
오랜만에 하는 요리치곤 그럴싸하지 않나요?


 

 

EOS 600D에 다양한 필터 효과가 있는데
그 중에서 소프트 포커스 효과와 어안 렌즈 효과를 줘 봤어요.
소프트하게 보이나요? ㅎㅎ

 
 

사진은 600D가 아주 맛나게 담아줘서 보여드릴 순 있지만,
이 어메이징한 맛은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ㅎㅎ

 

 

제가 이 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맛이
그녀에게 잘 전달될 지 모르겠네요.

이제 곧 태어날 우리 아이의 처음을 담기 위해 준비한 600D로
먼저 담은 화이트 데이 선물.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맛이라면 큰 선물이 될 거라 생각하는데,
사탕 따위는 거들떠도 안 보는 그녀의 반응은 어떠할 지 궁금하네요.
게다가 와인까지 준비할 정도의 센스를 소유한 나. -_-v

 

 

이건 보너스~
후식으로 먹은 악마의 잼 뉴텔라를 바른 마켓오 워터크래커

 

저 해즐넛 코코아 스프레드에 한 번 빠지면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ㅎㅎ
식빵에도 발라 먹지만, 크래커에 찍어 먹어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오랜만에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만드니, 예전과 같은 실력은 안 나왔는데요. ㅎㅎ
나를 위한 것이 아닌 그녀를 위한 요리라는 생각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화이트 데이에 저의 요리로 그녀가 기뻐한다면,
종종 새로운 요리를 해야겠어요. ㅎㅎ
저와 같이 결혼 했거나 아직 연인이신 분들~
이런 화이트 데이 선물 괜찮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