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째 임신 소식을 전하며 몸과 마음이 심란스럽고
힘들다는 정말 배부른(?) 소리를 했드랬죠..
남편과 아이들의 의견도 반영하고 시부모님께도 말씀 드리고 나니
후련하네요... 사실 좋은 소리는 못 들었지만
남편이 낳기로 결정하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어
축하 문자도 많이 받고 하니 힘겹던 일들이 모두 잊혀지네요
왜 그렇게 힘들어 했을까 싶기도 하구요....
오늘 아침 살짝 배가 아프다고 하니
8살 아들이... "엄마 아기 나오려는 거 아니야?' 그럽니다..
이제 겨우 6주 정도 되었는데 말이죠...
아직까지 아이들은 배가 부르지 않은 저의 모습을 보고
제 뱃속에 있는 아가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거 같아요..
다들 셋째는 이쁜 천사같은 딸 낳으라고...
그러나 딸이든 아들이든 저는 상관 없네요...
건강하게만 태어나 줬으면 해요....
두 아들 낳을 때도 건강하게만 태어나 달라고만 빌었는데
애들 키우다 보니 조금씩 부모의 욕심이 더해지고 하긴 하더라구요..
부모의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고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해준 셋째의 임신....
열심히 일도 하고 힘들다고 누워있기 보다는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서
순산해보려 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