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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내곁을 지켜준 여보! 고마워요!


BY 민트21 2011-09-08

 

사랑하는 나의 남편~!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당신과 내가 만나서 결혼이란것을 한지도 어느새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그저 당신을 사랑하는 맘 하나로 난 당신의 소중한 아내로서 열심히 살아갈것을 다짐했지요.

그렇게 열심히 내 소중한 일상을 가꾸고 살아가겠노라고 다짐했던 나!

결혼 초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또 행복했답니다.

행복해서 그 시간이 그대로 멈추길 바라면서요.

그런 행복한 순간속에 우리의 소중한 아가가 태어났고 그런 날들의 연속선상에서 세상에서 둘도 없는 행복감을 맛보았지요.

아들과 딸 세상에서 둘도없는 보석을 얻었던 행복감속에 당신과 난 어느새 이세상에 가장 행복한 부부가 되었답니다.

그런 행복도 잠시 우리둘의 행복속으로 파고든 불행의 나날들...

아이둘을 낳고 난 갑작스런 몸의 발작과 함께 심한 병의 고통속에서 2년이란 시간들을 허우적 거리고 말았네요.

하루하루 나 혼자만의 건강도 추스리기에 바쁜 시간속에서 당신의 아내로서 살아가기엔 참으로 부족하기만했던 저였답니다.

아픈시간과 이유를 핑계로 삶의 포기하듯 살아온 지난날이 후회스럽군요.

이렇게 당신의 아내로 그리고 아이둘의 엄마로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는데 난 청천병력같은 병명을 받아드릴수 없었지요.

이유없이 토하고 발작하고 또 쓰러지기를 거듭하면서 난 점점 내 의지와 무기력 삶을 포기해 버리고 싶은 나날속에서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답니다.

당신의 소중함도 아이의 재롱도 모두 잊은채 하루하루 힘겨운 삶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모든것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싶었답니다.

소중한 가정조차 지키고 싶지 않을만큼..

아니 당신에게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두렵고 미안해서겠죠.

차마 이렇게 부끄런 모습으로 당신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했던 내가 한없이 죄스럽고 미안했던거죠.

정말 아무것도 할수없이 이름뿐인 아내, 거기에 삶을 놓아버리듯 방황하던 나를 지금까지 붙들어준 것도 바로 당신 이었지요.

내게 아내의 자리를 마련해주었고 여전히 성실한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 큰 믿음을 주었지요.

당당하게 나를 다른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또 나에게 병을 이길수있다는 변함없는 믿음을 주고..언제나 한결같은 내 마음의 등대가 되어준 당신!

첫눈처럼 설레임 가득한 맑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당신을 위해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될것을 맹세했는데..

어느새 거친 파도앞에 한없이 무너지던 당신의 신부는 나약함 뿐이었던거죠.

사랑하는 당신,

요즘따라 더욱 야윈 어깨와 힘겨워 하는 당신을 만납니다.

회사의 영업과 관리업무에 늦은 일과 그리고 불황속의 스트레스!

부도직전의 회사를 직접 일으켜 보려는 안간힘에 월급조차 감봉되어 가면서..열심히 일하는 당신을 보면서 한없이 감사하고 또 눈물이 나오네요.

몇년째 당신의 아침식사한번 따스하게 차려준적 없는날 최고의 아내로 만들어준 당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의 그 많은 사랑과 감사를 언젠가 갚을날도 오겠지요.

그날을 난 소원합니다.

이제 당신의 당당하고 건강한 아내가 되어 당신의 큰 행복을 지켜드릴거예요.

당신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