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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사랑의 동행


BY 아디엘 2011-09-10

 20살 풋풋했던 시절~

처음 대학이란 동아리에서 만난 복학생 오빠였던 남편과의

만남, 설렘 그리고 지금까지 내곁에서 나의 영원한 파트너가

되어준 나의 남편을 나는 사랑합니다.

지금은 둘다 꽃 중년을 맞아~

얼굴에 세월의 주름 흔적도  하나 둘씩

늘어나고 머리도 서리 맞은 것 처럼 희끗 희끗 한 걸 보면서

흐르는 시간에 슬프기도 하지만  서로를 든든히 지켜줄 수있는

동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합니다.

20대에는 주변에 결혼식이 풍년이었고,

30대에는 돌 잔치로 풍년이었고

40대가 되니 장례식 소식이 자꾸 들려오네요.

친구 중에, 과부가 된 친구의 소식을 들으면서

홀로 외로이 살아갈 남은 시간들이 얼마나 쓸쓸하고 공허할까에

같이 울었었는데, 이기적인 내 맘 한편에는

나는 남편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가... 감사하다...라고

행복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우린 둘다 못난 화성인, 금성인 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구라는 별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호흡을

맞추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제가  말했을 때, 긍정하고 노력하는

그리고 화를 잘 안내는 참을성과, 부드러운 미소의

남편을 사랑합니다.

불같은 사랑은 아닐지어도 온전한 사랑의 강물은

함께 걷기에 참 좋은 친구이고 남편임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