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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생일


BY 시골맘 2011-09-15

둘이 만나 하나가 된지 벌써 24년째

살면서 토닥토닥 한것도 많았고

눈물지음도 많았지만

뒤를 돌아보면 그런한 것들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훤칠한 키에 아직도 30대 같은 단단한 농사꾼으로

누구나 한번보면 기억되어지는 성우같은 중후한 목소리에

항상 든든함으로 사랑스러움으로 나를 늘 보아주는 울신랑 장로님

 

오늘 아침은 당신의 생일..

케이크 대신 동그란 빵에다 초를 꼽아 늦둥이 초딩 둘과 노래를 부르고

그냥 찰밥에다 미역국과 갈비만 준비한 조촐한 생일상

난 많이 미안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남편은 상위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랑의 선물이 너무 많다며 도리어 고맙다며 사랑해~라고 합니다

손등에 입을 맞추며 내년에 정말 거~하게 해줄께 라고 했습니다

 

복된 만남으로

지금껏 감사히 살아갈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며

여보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