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수술실에 들어가 있는 세시간이 당신한테는 30년의 시간만큼 길고 긴
시간이었다고 땅이꺼져 깜깜한 낭떠러지에 혼자 내동댕이쳐진 기분이
었다고했죠 태어나 처음으로 격어본 일이라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않은시간
이었다고 그후 매달 정기 검사를 해야하고 후유증으로 장애를 안고 살아가
야하는 나를 당신은 언제나 우리 이쁜이 걱정하지말라고 죽을때까지 내가
지켜줄께 당신이 나보다 하루먼저가라했지요
아들녀석 하나있는거 서울로 대학보내고 시골에 있는 시댁으로 들어와 파킨
슨병으로 고생하시는 시어머니와 손위시누랑 같이 살면서 우울증아닌 우울
증이 생긴거 같다며 매일밤 동네한바퀴 돌며산책하러 다니는 당신 고마워요
오늘도 당신은 퇴근하고와 참깨를 털었지요 매일 9시가 되어야 늦은 저녁을
먹는 당신이 안쓰러워 조금이라도 거둘려치면 하지말라하며 밀쳐내는 당신
이 있어 서 난 행복하지만 때로는 너무 미안해요농사일과 회사다니며 거기
다 소까지키우며 누구보다 열심히사는 당신 일분일초가 아깝다는 당신은 언
제나우리가족의든든한 버팀목이며 커다란 울타리입니다 지금 행복하다는
당신이 있어 감사해요 당신을 사랑하게되어서 행복합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있는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감사하며 살아가렵니다 내달 27일이면 결
혼한지 만20년이되내요 여보라 부르지말고 자기야로 불러달라는 당신은 영
원히 내 자기야입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믿으며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