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보니
거실에 겨울이 성큼 들어선것 같습니다.
많이도 겪어보고 지나왔던 겨울이건만
반갑게 맞아주지못하고
옷을 여밉니다.
이 겨울은 또 얼마나 내 맘에 빗장을 걸듯
꼭 꼭 잠궈 둘지...
찬 바람에 날려갈까
내 마음도 내 시간도
모두모두 ....조바심아닌 조바심을 내며
아직 들어서지도 오지도 않은 겨울이라는 긴 시간앞에서
빗장을 채웁니다.
겨울앞에 미안합니다.
하얀눈을 보며 즐거워할 내 감성앞에
무릎꿇어 진정으로
이 겨울앞에서
반갑게 인사하렵니다.
따뜻한 차한잔의 여유를 나누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