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랑하는 엄마가 환갑을 맞이하시는 뜻깊은 해랍니다.
누구에게나 엄마는 소중한 사람이겠지요.
특히 아이를 낳고 키우고 계신분들은 더 공감하리라 생각해요.
저역시 아이를 둘 낳고 힘들게 기르다 보니 더욱 엄마가 애틋해지고 여자로써 엄마를 더 이해할수 있었답니다.
얼마전 애를 낳고 엄마가 집에서 조리를 해주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기회가 생겼답니다.엄마가 예전에 정말 못살아서 초등학교 문앞에도 가보지 못하고 어려서 일만해야 했던일들..너무너무 어렵게 살았던 이야기들을 제가 33살이 되고서야 알수있었네요.살아가며 글을 잘 모르니 불편했던 점들을 이야기 해주시는데 제가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어렸을적 부모님이 뭘 적어줘야하는 것들이 있을때마다 엄마가 저한테 대신 적으라고 불러주시면 "그냥 빨리 적어주면 되지..왜 날시키냐고.."
글을 빨리 못읽으실때도 속으론 왜저렇게 더듬거리시지..좀 잘좀 읽지..그냥 그러고만 넘겼지 엄마에게 그런 속사정이 계신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그런엄마가 한글을 배우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않으신다는 뜻을 내비치시길래 얼른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학원에 등록시켜드렸었답니다.
그동안 우리 세자매 키우시느라 그 해보고싶었던 공부한번 못해보시고 평생 일만하신 가여우신 엄마를 생각하니 그냥 못넘기겠더라구요.
엄마에게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고 용기를 드리고 학원을 다니신지 6개월이 훌쩍 넘었네요.
지금은 더듬거리긴 해도 제법 글도 잘 읽으시고 손수 은행업무도 보고 오셨다고 자랑도하십니다^^
그일을 계기로 정말 가까운 사이였지만 몰랐던 일들을 알게되어 엄마랑 더 친해지고 숨기는 일 없이 모든걸 대화할수있는 사이가 되어 넘 기뻤답니다.
그런엄마가..아직도 소녀같은신 울 고우신 엄마가 올해는 환갑이시랍니다.
언니들이랑 벌써부터 무슨 이벤트를 해드릴까 즐거운 생각이 많답니다.
그동안 고생하고 사신거 조금이라도 보답해드리고 싶은맘에 가까운곳에 여행계획도 세워보고 있네요.^^
올핸 저에게도 특별한 용띠해!!!
저희 엄마 환갑 즐겁게 잘 치를수 있었음 좋겠네요~~
좋은 기운 몰고오는 흑룡띠!!모두모두 대박나시는 한해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