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공감입니다.
우리 시어머니도 항상 간단하게 하자, 또는 항상 하지 말자하시곤 한답니다..
새해가 다가와서 안부도 물을 겸...겸사 겸사 조심스럽게 전화를 해보았습니
다.
나 : "어머니...올 설날에 제가 준비해야 할 것은 뭐 없나여?"
시어머니 : "뭘 준비를 햐? 올 설날은 그냥 암것도 않할 것이여..."
나 : "그래도 명색에 설인데...친척들도 많이 오고요..."
시어머니 : "(역정을 내시며~) 뭐시여~너 지금 반항하는 것이여?"
저는 고민한답니다...친척들도 다 모이는 데, 음식을 하나도 않하신다니, 대
체 왜 그러실까? 잠도 안오고요...'우리 어머님이 혹시, 노망이라도 들지 않
으셨나?' 하면서 가보면요...
아이들과 애들 아빠와 함께 가보면요,
어찌나, 음식 재료를 많이 사오셨는지...
그러시면서, 뭘 간단하게 하라는 것인지...
뭘 하지 말라는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에 음식 준비하는라고 등골이 휠 정도라구요...
정말 애매해요...
음식준비를 않하신다면서요, 이렇게 많이 하시는데여...
정말 음식을 하신다면, 대체 얼마나 많이 준비를 하여야 하는 것인지...
음식준비의 많고 적음의 기준...대체 뭘까여?
정말 애매합니다...
내년에도,
아마도
암것도 않할 것이여...
하시면서,
또 얼마나 많이 준비를 하실까여?
저는 대체 마음의 준비를 언제, 어느 때에 해야 하는 것일까여?
정말 애매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