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전모씨(여ㆍ39)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걱정거리가 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거울에 얼굴을 비춰봐도 다섯 살은 더 들어보인다. 더위를 많이 타는 전씨는 열대야가 유난히 많았던 올 여름에 잠을 설친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피곤과 스트레스에 찌든 전씨의 얼굴에는
다크서클이 내려앉았다.
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이 지난 13년간
눈밑지방과
다크서클로 병원을 찾은 사람 1만4300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초반 젊은 층의 비율이 4명 중 1명(25%)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주로 40~50대 중년층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김성완 원장은 "컴퓨터 사용 시간이 크게 늘었고, 여름철 증가한 열대야,
온라인 게임 등으로 잠이 부족한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의 눈밑지방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층 눈밑지방 환자들의 절반 이상은 다크
서클도 함께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크서클은
아래 눈꺼풀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을 감싸는
막이 약해져 불룩 튀어나오면서 코 옆 골격선을 따라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거나, 피부에 색소가 침착돼 눈 주위가 푸르스름해보이는 현상이다.
과도하게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잘 나타나며, 여성들에게 흔한 편이다.
다크서클의 원인은 다양하다. 눈밑 피부가 얇거나 눈밑 지방이 있는 경우, 호르몬 과다
복용으로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증가한 경우, 눈밑 함몰, 과로 등이다. 치료법도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눈밑 지방이
원인일 때는 눈밑지방 제거
수술을 하면 좋아진다. 눈밑지방이 없는 다크서클의 치료법으로는 자가혈 치료나
미세지방 이식 등이 있다. 색소 침착의 경우
비타민 C를 이용한 '바이탈 이온트 치료'가 쓰이기도 한다. 이밖에 눈밑피부가 너무 얇거나 피하 혈관이 지나치게 발달해 혈관이
비쳐보이는 경우에는 레이저로 치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