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저는 대입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그런 상태에서 치른 수능에서 처참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진로를 위해 딱히 다른 준비를 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던 터라
부모님께서는 저를 많이 걱정하셨고, 부모님의 강요로 재수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중앙학원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요로 시작된 재수생활의 첫 달의 저의 모습은 소신도, 열정도 없는 뜬구름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묵묵히 공부에 매진하는 같은 반 언니와 가까워지면서
제 자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상태로 계속 가다가는 내년, 내후년에도
저의 모습은 나아질 것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마음을 다잡고
저의 재수생활을 바꾸었습니다. 그때, 제가 실행했던 수칙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아침밥 꼭 챙겨먹기!!

아침, 점심, 저녁 세끼의 식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식사가 바로 아침식사 입니다.
빡빡하고, 피곤한 재수생활에 아침식사 대신에 몇 분의 잠을 선택하는 재수생들이 많은데요,
아침식사는 하루의 컨디션을 책임지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거르지 말고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무기력해지거나 신경질적이 되고 집중력, 사고력 등이 저하되어 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밥이 부담스러운 날에는 간단한 샐러드나 과일, 주스, 우유와 시리얼 등으로 대체하며
꼬박꼬박 아침을 챙겨 먹었더니 수험생의 영원한 적 변비도 없어지고,
컨디션도 좋아져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스트레칭 해주기!!

하루 종일 책상에서 앉아 있다 보면 목부터 어깨, 허리 등이 뻐근해 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수험생활에 이를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좁은 공간에서도 특별한 기구 없이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해주었습니다.

스트레칭은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이완된 근육의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면역력도 높여 준다고 하니 시간 나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머리에서 발로,
위에서 아래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여 목 -> 어깨 -> 허리 순으로 스트레칭을 해주었습니다.

3. 슬럼프를 잘 극복하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실패경험, 반복되는 생활, 누적된 피로로 인하여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슬럼프를 겪습니다. 저도 재수생활 중반 즈음에 슬럼프가 찾아 왔었는데요,
일단 저는 먼저 슬럼프를 인정하고, "하루에 단어 100개 외우기" ,
"모의고사 점수 10점 올리기"등 작은 목표를 세워서 달성하고 보상을 주는 방법으로 성취감을 얻으면서
슬럼프를 극복했습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에는 슬럼프를 인정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그때 자신만의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슬럼프 기간이 길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학원 장학금을 노리기!!!

제가 다녔던 중앙학원의 경우에는 장학제도가 있었는데요,
학기 중 성적 우수자, 각 반별 성적향상 우수자, 모의고사 성적 우수자나 성정향상 우수자에게는
"성적우수장학금"이라고 학기 중 장학금을 지급 했습니다. 저는 이 장학금을 목표로 하고 동기 부여를 하며
더욱 재수 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성취감도 느끼고,
부모님의 걱정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는 등 정신적, 물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재수생활은 생각하기에 따라 부끄럽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기간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성장하는 시간 입니다.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 모두가 재수생활을 잘 보내어 저처럼 일 년 뒤에는
행복한 승리의 웃음을 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