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입니다"란 말, 가장 먼저 누구에게 드려야 할지 생각해 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은 "어머니"이십니다.
한없이 미안함과 한없이 고마움,,,
두 감정이 모두 교차한다는게 이유라면 이유일 것 같습니다.
5살때 저는 옥상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하였고,
이마를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이마에 한줄로 남은
흉터에 언제나 어머니를 향한 원망의 화살을 멈추지 않고 쏘았습니다.
나를 조금더 관심있게 보았다면,
사고를 당하지도 않았고, 이마에 흉터도 남지 않았을테 하는 생각에
제 자신이 미워지기도 일쑤였지요....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먹고
철이 들고 나니, 왜 그리 옹졸하고 좁은 마음의 딸이였던지,,,
사고가 난 후 , 마치 천둥처럼 울리는 어머니의 고함은 아직도
저의 뇌리에 흉터보다 더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저를 들쳐없고 병원을 향해
번개보다 더 빨리 달리셨던
어머니가 계셨기에 저는 지금 이 순간도 숨쉬며 살아있는 건데,,,
단지 흉터 하나때문에 오랜세월 어머니를 미워했던
제 자신이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어머니, 미안함 마음 한가득 .... 고마움 마음한아름 담아
당신 덕분에 제가 살 수 있었음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두번의 생명을 주신 어머니,,,
이제야 덕분이라고 말하는 이 딸을 다시 한번 더 용서해 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