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축복을 받고 태어나서,부모님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어른이 된다.
그리고 우리를 어른이 되게 해 주신 부모님들은 점차 능력도 없어지고 몸은 쇠해져 늙어만 간다.
나도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될 즈음 나의 부모님처럼 늙어갈 것이고,
무능해지면서 외로움을 날로 늘어만 갈 것이다.
지금 어른인 우리들의 현실은 어떤가?
그 누구보다 보살핌이 필요하고 ,대화가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한 부모님에겐 소홀하면서
나중에 늙은 우리를 내팽개치다시피 할 아이들에게만 올인하고 있지는 않은지?
보모님에의 관심은 꼴랑 일년에 서너 번 명절이나 생신에만 책기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지?
내가 나중에 늙어서 ,몸과 마음을 바쳐 이리 올인하듯 키워준 자식들이
늙어 골방에 쳐박히듯 외롭고 고틍스러워하는 나를 일 년에 서너 번만 찾아볼 뿐이라면?
더러 전화를 하거나 찾아 뵈면 여기저기 아프시단 소리만 하고,
몰골이 점차 추해지는 것만 보이니 안 가고 싶어지더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 분들은 아파도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참고 또 참다가...
견딜 수 없이 아파서 말하는 것이란 걸 얼마나 생각하는지?
남들은 다 하고 사는 생활이지만 난 돈이 없고 능력도 없어 못하고 살아 속은 상하지만,
자식들에게 말하면 행여나 마음 아파할까봐 ,잘 살아가는 데 지장이 생길까봐 참고 계시다는 건?
지금 아이들은 당신들이 하는 짓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배우고 있다는 걸 아시는지?
당신이 한 그대로 하려고 메모리를 총동원해서 기록하고 있다는 걸 아시는지?
당신이 지금 부모님들에게 하는 그대로 자식들에게 대접받게 된다는 걸 모르시는지?
현대에도 비행기 타고 외국 가서 부모를 버리고 온다는 고려장에 대해 들어봤을 게다.
옛날에 자식이 늙은 부모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속으로 가는데...
어린 자식이 쫄랑쫄랑 쫓아오더란다.
"얘야,힘들고 위험한데 왜 이리 끝까지 쫓아오니?"
"네에...저도 이 다음에 아버지가 늙으시면 아버지처럼 지게에 지고 와야 할테니 ,길을 익히려고요!"
다시 모시고 돌아와 정성스레 모시게 됐다는 내용은 들어보셨는지?
잘들 생각해서 아름다운 인생을 영위하시길 바란다.
어제 어떤 방송에서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가 노인 자살률 1위 국가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물이 피잉 돌면서 서글퍼졌다.
많은 사람들이 돌고 도는 인생사의 원리를 잘 파악하고 잘들 살아줬으면 좋겠어서
졸필이지만 끄적거려보고 싶었다.
자식들에게 잘 대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사한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와 부모님을 정성껏 봉양하고 싶어지면 좋겠다.
이 추운 겨울에...부모님께선 얼마나 서글프고 외로우실까?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