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시루!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입학식이다. 설레임 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에 기분이 묘하였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훈육의 말씀을 비롯해서 말씀해 주신 콩나물 시루,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나오지만 콩나물은 자란다는 그 말씀 가슴이 뭉클하고 뜨거움을 느낀다. 그렇다. 공부란 하루아침에 알아지는 것 보다는 서서히 잠재의식 속에 쌓여 요즘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의사 소통도 되고 뉴스를 볼 때도 그 전에는 알아듣지 못하던 것이 이해도 되어 수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쉽지만은 않겠지만 중학교 2년을 더 배운다면 나의 수준이 어느 정도 고지에 오리리라 생각하고 우직하게 할 것이다. 내가 아이들 가르치고 키울 때 반복해서 쓰던 말 중에 ‘공부가 돈 벌기보다 쉽다’고 했었는데 내가 공부를 해보니 상황이 바뀌었다. 공부가 더 어렵다는 걸 ...
앞으로도 컴퓨터, 영어, 한자에 집중해서 하다보면 변해가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도 홀로설 수 있을 것이며, 좋은 친구들과 예쁘신 선생님의 가르침을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시 또 나 자신에게 굳게 약속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