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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苦盡甘來)


BY 미개인 2013-05-06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은, 쾌락도 주지 않는다.
                      --몽테뉴--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수고를 해야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쾌락을 얻고 싶거든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말인데...

요즘 사람들은 고통은 겪지 않고 오로지 쾌락만을 누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엔 얼마간의 수고가 따른다.

그냥 편안하게만 즐기면서 살려다보면 멀지 않은 시일에 좌절을 맛보게 될 것이다.

 

좋은 대학에 진학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오래도록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며 살아가는 쾌락을 누리려면

공부라는 따분할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는 행위를 열심히 하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직장생활이나 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직장에 취직만 하면 ,좋은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만 하면 ,시간만 보내도 돈이 들어오고 ,그 돈을 쓰는 쾌락을 누리는 게 아니잖은가.

열심히 일을 해야 하고,하고 싶은 걸 못하는 고통을 겪어야 하고 ,손윗 사람들이나 고객들에게 끝없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고통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쾌락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부부 생활도 마찬가지다.

아름답고,멋진 이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다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도 쾌락이 오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성격이 잘 맞고,직장이나 사업이 탄탄하다 해도 마찬가지다.

30년 전후한 세월을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한 이불을 덮고 속살을 섞으며 사는 것인데...

사사건건 부딪히게 마련이다.

나를 어느 정도 포기하는 고통을 겪어내지 않는다면 ,만족스런 부부생활은 불가능해진다.

성행위를 하는 데 있어서도 ,마냥 좋기만 하던가?

어느 정도 상대의 생리를 파악해야 하고,배려를 해줘야 하며,끈기와 체력을 투자해야 만족스럽게 누릴 수가 있다.

공부하고 배려하고 힘을 쓰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한다면,쾌락은 물 건너가고 말 것이다.

 

자녀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해서 열매로 얻은 것이라며 마냥 기쁘기만 하던가?

밤잠을 설치고,재력과 시간을 끝없이 투자해야 하는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 잘 자라 준 아이를 보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지만,시간이 지나면 녀석들도 독립을 하고 마는데,

그 과정에서도 얼마나 큰 고통이 따르는가 말이다.

하지만 기쁘게 겪어내면 손자란 쾌락의 대상이 다가와 준다.

 

국민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납세의무,국방의무,준법의무...등 수많은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

나라로부터 보호를 받고 ,복지혜택을 누리며 사는 쾌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일진데,

나라가 온통 ...의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 천지인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주어진 의무를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 국민으로서 혜택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쾌락을 누릴 수 있을텐데...

 

하지만...

쉬지도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가오는 고통의 행렬에 지칠 법도 하지만,

우리는 그 고통들을 쉬지 않고 받아 넘기며 쾌락을 추구한다.

지켜버리고 말거나 ,지나치게 큰 욕심을 부리면 쾌락은 없이 고통만 겪다가 말 수도 있으니...

지치지도 말고,지나치게 누리려 욕심을 부리지도 말자.

그게 인생인 것이다.

고통에 할애하는 시간에 비해 ,쾌락의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지 않는달 정도로 짧지만,

고통 끝의 쾌락은 여운이 오래가지 않는가 말이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어르신들의 말을 명심하며 ,엄살을 피우며 피하려고만 들지 말고,

당당하게 마주치며 극복하며 그 정점의 순간을 오랫동안 음미하며 살아갈 방도를  모색해야하지 않을까?

물론 그 음미의 과정에도 크고 작은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이 인생인 것을...

오죽하면 불가에서 인생을 고통의 바다란 뜻을 가진 '사바'라고 정의했을까?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