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할 것이다.
--피트 워그존--피할 수 없으면 ,피하려들지 말고 차라리 즐겨버려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할 것이란 말까지 듣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들지 않는지?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고,다음으로,내일로 미루면 그것은 더욱 힘들게 다가올 것이란 경고다.
우리는 원죄인으로 살아가야 하고,사바를 헤엄쳐야 하며 ,
그러면서 나이도 들어야 하고 죽기도 해야 한다.
피하려고 아무리 몸부림을 친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여정인 것이다.
제발,오늘만,잠시만...한다고 해서 그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오늘 걷기가 힘들다고 안 해버리면 내일은 뛰어서라도 해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 하나를 풀어 내고 '아~해 냈다!'며 흡족해하고 있노라면 또 다른 문제가 닥쳐서 풀어내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쉬지 않고 달려드는 것이다.
어쩌랴~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해 낼 밖에...
안 그러면 한 가지로도 벅찰만치 힘이 든데,내일은 두 가지를 해야 할텐데...
그런데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넘기려면,그 가짓 수가 나날이 불어나 나중엔 지치고 만다.
주저 앉아버리게 되고 만다.
하지만 힘이 들면 든대로 꾸준히 주어진 일을 해나가는 사람은 늘 여유롭기만 하다.
주변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은가?
같은 일을 하면서도 늘 여유로운 표정으로 일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벅차하며 게을리하고 불안해 하고 짜증만 내는 사람이 있다.
설거지를 하는 걸 일례로 든다면...
다음 식사를 위해선 설거지를 해야만 한다.
그런만치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그닥 힘도 들지 않는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는 손에도 힘이 불끈 들어가면서 더욱 깨끗이 해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귀찮고 힘들어서 안 하면?
다음 식사를 굶는 일이 생기거나 ,조미료 투성이의 매식을 하면서 돈도 쓰고,만족도도 떨어진다.
어차피 다시 집에 들어가면 해야 하는데,그닥 즐겁질 않다.
대충 수세미로 문지르고 말 수 있는데,나중에 보면 기름기도 남아 있고 음식 찌꺼기도 여기저기 보인다.
다시 해야한다.
어제 했더라면 여유있게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해낼 수 있었는데,
어제 안 함으로써 여유는 사라지고,능률도 오르지 않는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그릇들을 물에 잠시 담궈둔 뒤,차라도 마시며 여흥을 즐기곤 바로 설거지를 해놓고,
깨끗한 행주로 뽀드득 물기까지 닦아두고 나면 ,기분까지 좋아지지 않는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 앞에 주어지는 일들은 피할 수 없는 것들 뿐이다.
모두를 즐기는 마음으로 해 보자.
부상으로 여유가 주어질 것이다.
삶 자체도 훨씬 윤택해질 것이다.
인생의 황혼기에까지 이전에 처리하지 못한 일을 하느라 숨차게 뛰고 싶은가?
그 때 그 때 주어진 일들을 말끔하게 해내서 인생의 황혼기 무렵엔 한층 여유롭게 인생을 돌아보며 정리를 하면서 지낼텐가?
오히려 한 살이라도 젊은 지금 뛰어다니며 주어진 일들을 해내고 ,
나이 들어선 천천히 걸어 다니며 주변 경관도 음이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멋지게 늙고 싶다!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