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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침묵)


BY 미개인 2013-08-25

가장 큰 비극은 약한 자들의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자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

                                       --마틴 루터 킹--

 

죄를,불법을 보고도 침묵하고 방관하며 저 살길만 챙긴 선한 사람들이 ,세상을 지금처럼 어지럽게 만들고 말았다!

두 달이 조금 지났는데...

살고 있는 지역의 토호가 엄청난,어마어마한 땅을 소유하고 그것으로 현대판 가렴주구를 하며 서민들을 괴롭히는데,

중간중간 그것도 모자라 2중 매매를 하고,반항하면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무작정 소송으로 끌어들여 결국은 빼앗아버리고 마는...

그런데 그 땅들도 알고보면 가렴주구한 친일파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을 알고는 

분개해서 법도 절차도 모르는 상태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나선 나를 보고...

몇몇 사람들이 '직접 피해당사자도 아니면서  굳이 나서서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느냐?'고...

'남들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되는 거지...' 식으로 염려(?)를 해준다.

평소엔 그리 안 봤던 사람에게 그런 소리를 듣고보니 뚜껑이 확 열렸지만 ,꾸욱 참아버리고 말았다.

이후론 저만치서 그의 흔적이 보이면 멀리 돌아다닌다!

 

약한 자들이 지역토호로부터 말못할 시달림을 받으면서도,못 가진 게 죄라며,법을 몰라서 당하고만 사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몇몇 주구(走狗)들이 강자의 편에 서서 얼르고 달래고 협박하는 걸 대행하며 똥부스러기를 핥아먹으며 헥헥댄다.

그리고 뒷구멍으론 그들 주구와 토호를 욕하면서도 ,정작 그들 앞에선 밉보일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는 심정이라니...

그리고 그들 당사자가 아니라서,알면서도 모르는 척 외면하고 침묵하는 많은 선한자들의 침묵에 소름이 끼쳤었다.

워낙 이 곳 토박이도 아니고,처음 들어왔을 때 텃세를 많이도 당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오다,

겨우 자리를 잡고 허리 좀 펴보려는 상황이었기에 많이 망설였지만,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이 있어 참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들은 조족지혈이 아닌가?전사회적으로 친일파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걸 보는 심정이 편칠 않아왔다.

마침 이혼을 하여 부담을 가질 가족도 없던 터라 ,무작정 나서고 보았다.

현수막을 만들고 직접 설치해서 다음날 아침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해방 당시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것은 우리 민족 최대의 오점 중 하나이다,지금이라도 청산하자!'

'친일파 없는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친일파들은 서민들 그만 괴롭히고 충절의 고장 천안을 떠나라!'

'친일파들의 가렴주구란 친일파들이 일제 시대에 일제에 협조해서 얻은 부와 권력으로 서민들에게 높은 세금을 물리고 재산을 강탈한 것을 말한다!'

'친일 매국노 척결법 및 친일파 재산 환수법'통과를 위한 천만 인 서명 달성'

....

그리고 출장을 다니는 화물차에 '친일파를 몰아내자','친일파 재산을 환수하라'

'국회는 친일파 청산법을 만들어라!'...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로 도배를 했다.

'반일'이라 쓴 머리띠를 두르고,'친일파를 몰아내자'는 문구를 쓴 어깨띠를 두르고 지낸 게 오늘로 73  일째!

처음엔 우습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고,쇼한다고 비웃는 이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당한 사람들이 동조를 해주고 멀리서 찾아와 서명도 해주고 있다.

 

혈기왕성한 시기인 20대엔 대학진학 대신 공장에 취직을 해서 호구지책에 바빴고,

또래들이 시위를 하면 부모님들 생각해서 공부나 할 일이지 그 무슨 철없는 짓이냐고 야단을 치기까지 했으니...

당시엔 대학생들만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각하며 ,한편으론 그들의 용기를 치하하면서도,

철없이 나대면서 공부도 않고 최루탄으로 생업에까지 지장을 준다고 질책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촛불시위가 있기 전엔,,요즘 애들은 패기가 없다면서 투덜거리고 있는 나...

그리곤 난데없이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생전 처음 시위를 하고 있는 나...

더군다나 천만명의 서명을 받아내겠노라며 여생을 바치겠단다.

평소부터 관공서들과 그닥 친해오진 않았지만,그렇다고 일부러 까칠하게 굴진 않았는데,

그들로부터 방해공작(?)이랄만한 태클을 당하면서 ,그리고 건달(?)같은 것들의 시위현장 배회를 보면서 ...

투쟁의욕이 고취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알리기를 쉬지 않고 있다.

밤이면 구역 순찰(?)이라도 하듯 읍내를 주욱 둘러보며,은행 등에 볼 일도 보러 다니고,

최근엔 촛불 시위에도 참가하며 활동영역도 넓혀가고 있으니...

 

이런 보잘것없는 나도 하고 있노라며,다들 저마다의 자리에서 할 말을 하고,해야할 일을 하자고 권유하며 다닌다.

이 나라,그리고 우리 민족의 주인으로서의 주인의식으로 무장하자고,

남에게 바라지만 말고,누군가가 나서서 해달라고 징징대지 말고 우리들 스스로 나서서 바꿔가자고 외치고 다닌다.

최근까지의 구경꾼 모드에서 벗어나 ,당당히 주인공이 되자고 외치고 있다.

남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 개인으로선 괄목할만한 변화고 성장이다.^*^

침묵하고 있는 스스로의 소름끼치는 모습을 각성하고 ,화들짝 놀라 떨치고 일어나 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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