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진정한 적은 언제나 침묵하고 있다.
-발레리--
뭐니뭐니해도 '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나'이지 않을까?
두려워하고,비겁하며 자기합리화를 시키며 게으름을 일삼는 것만큼 나를 해치는 것이 또 있을까?
그런 나의 적들이 떠들어대고 나댈 리가 없는 것처럼,여타의 적들도 침묵하며 나를 침몰시키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만 있을 것이란 말이 아닐까?
그래서 반성이 필요하고,자아성찰이 필요하다고 선현들은,깨어있는 영혼들은 하나같이 주장하고 있는 것일 게다.
적이 나타나면 싸워주고,그러다 귀찮거나 힘들면 져주고 그 수하로 들어가 종노릇이나 하면서 짐승처럼 살면 편안한 것을,
굳이 침묵하며 숨어있는 적을 찾아다니며 격파를 하는 피곤한 인생을 살 필요가 있느냐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작금의 국정원 대선 개입으로 불법선거를 치루고,대통령에 당선이 되고도 ,
잘못된 게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며 발뺌을 해대는 대통령을 하야하라고 외치는 국민들이,
혹서와 비바람을 무릅쓰고 거리로 나서는데도 불구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팔짱만 끼고 구경꾼 모드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 나섰다가 혹여나 다치기나 하고 구속이라도 되는 날엔 ...'하면서 주춤거리고만 있는 비겁함이 ,
우리들의 인권과 자긍심을 마구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텐데,모르는 척을 하고 만다.
친일 매국노들을 해방 당시 청산하지 못한 폐해가 눈덩이처럼 부풀려져 ,
사회의 가치가 온통 전도되고,역사까지를 왜곡해가면서까지 자신들의 살 길을 모색하는 친일 매국노라는 적들이
그동안 침묵만 하면서 암약만 해오다가 드디어 전국민적 판단력을 마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드러내고 활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친일파가 어디 있느냐?'며 딴전만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민족적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부정하고 싶겠지만,온몸을 뒤흔들어가며 부인하고 싶겠지만 자신의 안에 있는 적들을 무찔러내야 한다.
당당하게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감독이 되어 멋있게 살다가 가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아성찰과 반성으로 자신의 내재된 적들과 싸워 이겨내야 할 것이다.
스스로의 비겁함과 이기적인 욕심,게으름,그리고 비양심,도덕적 해이...
그 적들을 누군가가 나서서 깨부숴주길 바라며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어이없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자.
스스로의 의지가 없다면 신이 나선다고 하더라도 아무 적도 물리칠 수 없지 않겠는가?
나는 다칠까봐 싸우기 싫어하면서 남들더러 용감하게 싸워 승리를 거둬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나는 대충 살면서 나라로부터 보호나 받으며 살테니 열심히 일해서 세금도 많이 내고 여타 의무에도 충실하라고 외쳐대기만 하는 건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은가?
'나 하나쯤이 길거리에 쓰레기도 버리고,공중도덕을 안 지킨다고 나라가 망하랴?'하며 도덕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면서,
남들에겐 털끝만큼의 비도덕적 행동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 후안무치의 극단적 사례가 아닌가 말이다.
나는 약하고 많이 가지지 못했으니 많이 가지고 강한 놈들은 나를 보호해달라고 칭얼거리면서,
자신보다 약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누군가 도와주겠지~하면서 외면만 해대는 건 유치하기 그지없는 행위이다.
자아성찰과 반성으로 북한의 핵무기보다 무서운 적인 자신 안의 적들과 싸우고 깨부숴가면 참 좋겠다.
내 눈에 보이는 저들의 눈안의 티끌이야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건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눈안에 있는 대들보부터 제거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이자 비평가였고 사상가였던 폴 발레리.
프랑스 소설가이자 노벨문학상 작가인 앙드레지드의 절친이기도 했으며.
이 두사람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단의 대표적인 인물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제자 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도 유유상종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었던 건지...
위대한 스승 아래 그 스승을 뛰어넘는 훌륭한 제자였던 사람들...
그의 싯귀가 나태해진 오늘의 나를 채찍질 하게 됩니다.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 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마치 동물처럼..."
-폴 발레리-
~다음 블로그의 한 글 인용~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