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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가작 인생


BY 평범주부 2013-09-03



나는 결코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고,
아무리 기를 쓰고 노력해도 영원한 가작 인생
울프나 이장희같이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나는 앞으로도 매일매일 내가 읽는
훌륭한 작가들의 재능을 부러워하고
나의 무능을 한탄하며
영원한 '가작 인생'으로 남을 것이다.
나는 회색빛의 암울한 겨울을 견뎌내고
고개 내미는 새싹에서 희망을 배운다.
찬란하게 빛나는 저 태양에서
삶에 대한 열정을 배운다.
화려한 꽃향기를 담은 바람에서
삶의 희열을 배운다.
백합 향기에 취해 죽기보다는
일상의 땀 내음 속에서 살고 싶기 때문이다.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저 | 샘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