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항상 시련을 겪기 마련이다.고통거리가 없을 때는 스스로 만들어낸다.
--호세 마르티--
오죽하면 인생을 '사바'라고,고난의 바다라고 했을까?
시련의 바다를 헤엄치다 죽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그 가운데서 만족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지혜를 얻어야하니...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는 말처럼 고난만의 인생도 없고,호사다마 등의 말처럼 주야장천 좋기만 한 인생도 없는 법이다.
우리는 누구나 곤경을 면하려 열심히 애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면 취업을 하기 위해 기를 쓰고 이력서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
정작 취직이 되면 이런저련 이유로 고통을 호소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정말 운이 좋아서 돈벼락이라도 맞는 날이면 시련이 없을 것 같지만,그 때는 그 때대로 고민이 생겨 고통스러워한다.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이다.
너나 할 것없이 우리 모두의 일인 것이다.
그런데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나만 고통스러울 뿐,남들은 다 평안해 보이고 행복해 보이는 것일 뿐!
그러면 어째야할까?
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겨라는 말이 그 해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산입에 거미줄이야 칠까보냐,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아니겠어? 생각하며 맞닥뜨려 가다보면,
쥐구멍에도 볕드는 날이 있는 것처럼 희미하나마 희망의 불빛을 찾게도 될 것이고,
얼마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짬도 얻게 될 것이다.
그렇게 시련과 맞닥뜨려가며 욕심도 버리고 ,포기하는 법도 배워가다보면 그럭저럭 한 생도 마감하게 되는 것 아닐까?
똑똑하고 잘나고 멋지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다 죽기 전에 회고해보니 ,
불가식으로 이야기하면 '사바'이고,기독교식으로 하면 '원죄인'인 것이 인생인 것이란 말을 한 것일텐데...
뭐 그리 좋은 꼴이 있을 거라고 한없이 추구하고 욕심부리며 애타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남들 하는 것 다 따라해보니 빚만 늘어나진 않았는지?
어찌어찌해서 성공을 거뒀다고 한숨 쉴만하면 이내 찾아오는 죽음을 맞게 되지 않던가?
나에게만 시련을 안기는 것이라고 세상이나 절대자를 원망하며 우울해하진 말자.
잘 나간다고 평생 잘 나갈 것처럼 우쭐했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화를 당하며 당황스러워 하지도 말고,
있을 때 잘하라는 말처럼 언젠간 시련이 ,고통이 닥칠 것이라 생각하며 겸손해지고 앞날을 대비하기도 해얄 것이다.
굶어죽지 않고 헐벗지 않을 정도만 추구하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최고의 인생을 누린다고는 생각지 않는지?
지나치게 많이 벌어봐야 다 써보지도 못하고 , 빈손으로 왔듯 빈손으로 돌아가는 게 인생 아니던가?
자식들 고생 좀 덜 시키려 물려줘봤자,그것이 기대했던 것만큼 그닥 큰 효과를 발하는 것 같지도 않잖는가?
생각해보면 시련이란 것의 크기도 다 스스로가 정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욕심이 크면 시련도 따라서 커지고,욕심이 적으면 시련도 적어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인생의 최대의 적은 욕심이라곤 생각지 않는지?
미물이라고 깔보는 금수들도 욕심을 갖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 주어지는 대로 즐기며 ,깔깔대고 웃으며 살다가
죽음에 닥치면 살려고 발버둥도 치지 않고 순리대로 죽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곤 생각지 않는지?
꽃도 피어났다가 며칠이 지나서 질 때가 되면 발버둥치며 몇 초라도 더 버틸려고 기를 쓴다면 얼마나 추할까?
순백의 목련이 아름답지 떨어질 때의 추레한 모습으로 열흘을 더 버텨본들 뭐 그리 대단할까?
어려보이려,좀 더 강해지려 보약에 시술에 수술로 세월을 거스르려 세월에 맞서 악다구니를 하다가
결국은 노인도 젊은이도 아닌 괴물로 인생 말년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가련하다.
고통의 연속이다가 어찌어찌 평안을 얻었으나 ,대충 편안하게 살기를 거부하고 불의한 친일파 집단과 투쟁을 하고,
공직기관들의 불의에 분개하며 분연히 나서다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경고와 솟장,그리고 딴죽이 닥쳐온다.
100여만 원의 벌금도 내게 되어 치를 떨며 스스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대충 보고도 못본 것처럼 넘어가면 무사했을까?
나 하나는 무사했을지 몰라도 ,내 주변의 그리고 내 아이들의 미래에 더 큰 장애물로 다가와 그들을 절망시킬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난 선구자도 선지자도 아니다.
그저 즐거워서 그들과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 차라리 찾아다니며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정 분하고 원통해서 못살겠거든 하나,딱 하나만 붙들고 동반자살이라도 해 주리라.
태어나선 안 됐을 귀태같은 존재 하나 잘 골라잡아서 내 몸에 동아줄로 꽁꽁 비끄러매고 뻥 자폭해주리라!
아직은 그럴만큼 화딱지가 나질 않으니 눈에는 눈,이에는 이로 불의와 대적해주며 즐겨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