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하루하루를 그대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호라티우스--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살아왔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가?
당장 죽게 된다면 지난 날들을 후회하며 엉엉 울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난 최근 20여 년을 그렇게 살아왔다.
믿거나 말거나 신경 안 쓰겠다.
적어도 난 그렇게 자타가 공인하는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공돌이 생활 10여 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됐고,텃세가 심하기로 둘째가라면 아쉬울 곳에서 어눌한 개업을 했다.
정말 손바닥만한 다 쓰러져가는 곳을 사글세로 얻어 몸 고생,마음 고생을 원없이 하면서 조금씩 규모를 키워 왔고,
딸을 연년생으로 얻어서 잘 키워냈다.
지금이야 마음뿐으로 만나보지도 못하고 지내고 있지만,내 슬하에 두고 있을 때는 최선을 다 해 키웠다.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며,틈나는대로 산교육을 시킨다면서 전국 팔도를 다 돌아다니며 다양한 체험을 시켜줬다.
1년에 책값만 천여 만원을 써가며,근처의 도서관마다 다니며 책과 친해지도록 해줬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이야 힘들어했을지 몰라도,집착이라 할만치 아이들의 어머니도 사랑했다.
연애할 때 자긴 스타킹도 손빨래는 못한다기에 속옷까지도 다 손빨래 해주겠다고 한 약속을 ,제아무리 피곤해도 지켰다.
3년쯤을 아이들의 똥기저귀를 손으로 빨아냈다.
저야 끌탕을 하거나 말거나 나름대론 부지런히 벌어 부족하지 않을만큼의 ,월300만 원의 생활비만큼은 날짜를 한 번도 어기지 않고 대줬다.
친가와 처가에 소홀하지 않고 공평하게,아니 오히려 처가에 더욱 신경을 써가며 보살폈다.
장모님으로부터 첫사위가 잘 들어오니 둘째도,셋째도 잘 들어온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몸이 불편하신 장모님에게도 정말 정성스러운 효도를 했다.
거의 매일밤이면 머리를 땅에 대자마자 곯아떨어질 정도로 기절하듯 잠들며 살아왔다.
10년이 넘도록 나만의 취미생활은 꿈도 안 꿀 정도로 가정에 봉사하며 지내줬다.
틈틈이 아내가 좋아할 텃밭농사로 유기농 상추나 마늘,김장배추를 안겨주는 등 일을 찾아다니며 하는 스타일이었지.
그러는 중에도 수없이 많은 이혼의 위기를 겪으며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었지만,
정말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부지런히 사랑하며 살아왔다.
못난 주제에 큰 일이야 했겠는가마는 소시민으로서의 일과 가정을 소중히 하는 삶은 남부러움을 살만큼 살아왔다.
이혼 사실을 알게 된 주변인들이 '네가 왜?'할 정도였으니...
전속력으로 다리 위를 달리다가 핸들을 반대방향으로 꺾으며 도로 턱을 치고 올라 난간을 부수고 허공으로 부웅 뜨는 기분을 아는지?
순간적이었지만,이렇게 죽는 거로구나 생각하다가 죽었는데(?),으실으실 추워서 눈을 뜨게 됐고...
뼈하나 안 다치고 발가벗은 채 침대에서 쪽팔리는 부활(?)을 했다.
그 때의 솔직한 심정은 그저 부끄러울 뿐!
병신이 제대로 죽지도 못했구나...하는 생각에 정말 창피했었지만,얼마간의 희망도 가졌었지...
그런 나와 마지못해 살아주며 언젠간 헤어질 준비를 했다는 소릴 막내처제로부터 전해 듣곤 절망!
'그래,이젠 정말 확실하게 죽어주자'며 절대로 살 수 없다는 제초제를 먹고 ,다 마시기도 전부터 똥구멍으로 마구 쏟아지는 그 무언가로 음낭이 불타는 고통을 느끼며
절규했던 것까진 기억하겠는데,22층에서 분신하며 뛰어내리려던 계획까진 실천도 못해보고 정신을 잃었다.
그런데 이번엔 발가벗고 기저귀까지 차고 중환자실에 누워서 ,간호사가 기저귀를 갈아주는 기척에 눈을 떴지만,
차마 부끄러워서 깨어난 척도 못하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ㅠㅠ
또 실패를 한 것이다.
결국 이혼을 하고 혼자가 되어 1년 여를 슬프게 보냈지만,이내 털어버리고 주변을 정리하며
내 평생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등기부등본에 부동산을 올려줬다.
손바닥만한 초라한 것이지만....
그리곤 이제부터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보자며 또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다.
심심해서(?) 독립운동까지 해가며 불의와 전쟁을 하고 있다.
천만 명의 서명을 받아 친일 매국노 척결법을 통과시키는 도화선 노릇을 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워뒀지만,
죽기 전에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후회는 안 할 수 있다.
그저 묵묵히 해가면서 단 한사람이라도 나의 취지를 이해해주고 친일 매국노들의 현재진행형 매국 행위를 알아준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미련? 더 이상 무슨 미련이 있을까?
두 번이나 죽고 싶어서 자해를 해 본 놈이 뭐가 아쉬워서 미련 따위를 가질 것인가?
그저 일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빚지지 않고 조금씩이나마 모아가며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주변의 친일파 끄트머리들이 별별 방식으로 압박을 가해오지만,견뎌낼 수 있는 나자신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감기 한 번 안 걸릴 정도로 건강하니 어찌 행복하다 아니 할 수 있으리오!
이렇게 보람차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차곡차곡 모아서 자그마한 캠핑카 하나만 장만하면 그야말로 만사형통이다.
당장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떨치고 나설 수 있을 정도까지 됐으니,5분 대기 완료인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직까진 재활용 살림살이에 옷가지,신발 등으로 추레한 살림살이가 전부지만,
괄시하지 말거라,이래봬도 마음만 먹으면 모든 고민을 다 떨쳐내고 자유로운 짚시가 되어 방랑의 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이거야!
물좋고 산 좋은 곳만 찾아다니며 머무는 곳이 집이라며 얼마든지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이거야!
제아무리 많이 가졌다고 떵떵거려봐라,이 건희가 안 부러울만치 난 자유로운 인생을 마음껏 향유하며 살아갈 준비가 돼 있다 이거얏!
크허허허허~
저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겠지...
목표하는 바가 훨씬 의미있고 알차며 가치있기까지 하겠지...
이뤄보시라!
꿈만 꾸지 말고 뭐든 하면서 하나하나 이뤄가시라!
당장 죽어도 미련도 한도 없을 상황의 주인공이 되어,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당신의 것으로 마음껏 누리게 되리라!
그러기 위해선 주제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더라.
분수껏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더라.
빚지지 않고 욕심을 줄이니 세상이 다 내것인 양 가슴이 푸짐해지더라.
부자라고,권력자라고 제아무리 떵떵거리고 으름장을 놓아대도 하나도 안 부럽고 두렵지도 않더라!
심지어는 그들로부터 멋지단 소리까지 듣게 되더라!
무식하고 촌스러운 나더러 멋지단다!푸우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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