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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때<時>)


BY 미개인 2013-09-17

때가 오면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시간은 진리의 아버지이다. 

                    --타블레--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다가 낭패를 본 기억들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지나가는 때를 놓쳐 땅을 치며 후회를 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너무 어려서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좋은 인연 하나를 발로 걷어찬 일이 있다.

사회초년 시절,너무 겁이 많아서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우물쭈물 하며 주춤 거리다가 때를 영영 놓치고 말았던 적도 있다.

지금도 때를,트렌드를 읽어보려 애를 써보지만 참 쉽지 않다.

영웅은 그 '때'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데...

언감생심 영웅을 꿈꾸는 것은 아니니 이 글을 읽으며 고소를 흘리진 마시길...^*^

사업적 구상쯤을 하고 있으면서,노후의 호구지책을 찾는 중인 것이다.

 

우리는 현대에 들어와서 두 번의 좋은 영웅 후보를 맞았더랬다.

하지만 그들은 서둘러 샴페인을 터뜨려서 망쳤고,심지가 굳지 못해서 의문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때를 읽지 못한 것이 그들을 영웅의 문턱에서 쓰러뜨린 것이다.

 

정권교체라는 엄청난 환희의 시기에,위기가 같이 닥쳤으니,97년의 IMF사태가 그것이었는데...

당시 전국민이 엄청난 두려움에 떨며 6.25 전쟁 때보다 더 힘들어진다더라는 말이 시중을 떠돌았다.

어르신들이 목숨 다음으로 소중히 생각하던 장농 속의 ,자식들이 마련해준 금붙이를 내 놓았다.

동전 하나까지도 아낌없이 들고 나와 달러를 모으는 데 기여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과거 국채보상운동에 못잖은 애국을 할 각오가 돼 있었는데...

그 모든 애국충정을 자신의 치적으로 선언하며 위기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말았다.

자신들의 애국충정이 몇몇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며 그들의 치부를 도왔다는 걸 알게 되고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축제를 하면서 집권 후반부를 보내고 싶어했던 것인지,의문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려주고,

경제가 바닥을 기고 있을 때 ,전국민들 빚쟁이로 만들어서라도 내수 진작을 시켜 피날레를 울리고 싶어했다.

오호~애재라!

 

그러나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줘서 아쉬움을 달래고 싶어하는 국민들의 덕분에 청문회 스타가 집권을 하는데...

이미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를 게 없더라는 실망을 경험한 국민들은 뽑아만 줬을 뿐,이내 구경꾼 모드로 돌아가고 말았지...

그는 자신들의 편에서조차 견제를 당하며 딴죽에 걸리고,물귀신 작전에 걸려들고 말았으니...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어이없는 돌직구를 날려 탄핵이란 전무후무한 회오리에 휘말리게 되고,

'태산명동에 서일필'격으로 소리만 요란했을 뿐,결과를 얻지 못하고 몰매만 맞다가 말았다.

결국은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정권을 돌려주고 말았으니...

 

해방 직후 들어선 이 승만 정권에 의해 청산대상이었던 친일파들이 도로 자리들을 꿰차고 들어 앉으며 민족의 오랜 불행이 시작된 것처럼,

MB,GH라는 몹쓸 인물들에게 정권의 칼날을 맡기고 말았으니...

대운하를 위한 4대강 난개발로 어마어마한 국부를 몇몇 쓰레기같은 인간들의 주둥이에 던지며  국토를 오염시키고 말았고,

귀태의 ,독재자의 딸에게까지 그 칼날을 넘겨주게 됐으니...

국정원의 부정한 선거개입으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결국은 그 덕에 집권을 했음에도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고 발뺌을 해대지만,

속속 드러나고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고,공작정치를 펼쳐대며,시선을 돌리려 기를 쓰고 있다.

내란 소동,검찰총장 사생활 논란으로 국민들을 분열시키며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는 정황이고,

친일파들이 노골적으로 등장하여 역사교과서를 왜곡해가며 일본 우파들을 환호하게 만들며 활개를 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들은 고무신 하나만 주면 표를 찍어주겠다는 식과 별로 다를 바 없는 복지 타령만 하면서,

엄청난 국가채무 따위,가치가 전도되는 나라의 뿌리를 뒤흔드는 현상 따위엔 관심도 없이 

나만 잘 살면 그만이지 ,우리만 잘 살면 그만이지 나라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집단 이기주의를 꽃피우고 있다.

이젠 정말 신이 대통령으로 나선다고해도 이 병을 고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고 말 것인가?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상당한 사람들이 인내하며 진실한 정치인 한 사람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4대불가사의라고,5대 불가사의라고 이죽거리며 안 철수의 새정치를 비난하고 있지만,

이리 깊은 중병을 어찌 순간적인 판단에 ,우쭐한 기분에 내맡기고 싶어하는 것인지 참으로 황당하다.

인격적으로야 흠잡을 데 없는 그이지만,아직 정치의 정자도 제대로 모르는 왕초보 정치인일 뿐인 그에게 묘기 좀 부려보라 한다.

제2의 노 무현으로 만들고 싶어 안달을 하고들 있다.

분야나 연령층을 불문하고 정치혐오증에 걸린 전국민들이 ,그를 노리개 삼고 싶어한다.

갖고 놀다가 싫증나면 내팽개쳐 버리고 말 기세로 분야를 망라하고,연령층을 망라해서 재촉을 해대고 ,딴죽을 걸어댄다.

그의 지지자들도 빨리 창당을 하라고,빨리 새정치의 골간 좀 보여달라고 안달하며 재촉을 해댄다.

이제 겨우 거지를 벗어난 사람더러 ,사회에 기부도 하고,건물도 근사하게 지어서 우리들에게 무상양도하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안사모나 블로그를 통해 그런 안달파들에게 자중하자고 권유를 해왔지만,

그리고 안 철수에겐 신경쓰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는 길로만 한 걸음씩 옮겨달라고 당부를 해왔지만 메아리없는 외침이었을 뿐!

 

그러나 엊그제 안 철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로서의 새정치에의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간결하면서도 단호한,그의 심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준 그 소식을 듣곤 감동 먹었다.

역시 '안 철수 현상'은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 ,외유내강형의 안 철수의 진면목을 보여준 쾌거였다.

주둥이로만 나불대고 ,일단 자리에 오르면 식언에 바쁜 사기꾼 일색인 기존 구태 정치꾼들과 차별되는 진심정치의 표본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동감~!

부지런히 공부하고,연구하며 ,세만 부풀리려는 패거리 정치가 아닌,옥석을 분명히 가려 뽑아 진실한 정치문화를 창달해간다면,

조만간에 그의 때가 와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본인으로선 고맙기까지 하다.

그 조만간이 10년일 수도 있고,20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가?

이제 50줄에 막 접어든 그이다.정치연령 1살일 뿐인 그다.

그가 그러듯,우리 국민들도 인내를 갖고 그 때를 기다려주며,구경꾼 모드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함께 쳐가며 동참하는 국민이 돼야 하지 않을까?

진정한 이 시대의 주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야 하지 않을까?

안 철수도 당분간은 국민들이나 지지자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통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주인의식이란 것을 강조해가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구경꾼 모드가 아닌 주인공 모드라는 것을 강조해가며 공감을 얻어가얄 것이라고 본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중부담 중복지'를 언급한 것처럼 국민들 스스로 고통분담의 길에 나서고 싶어지도록 분위기 조성을 해가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신성한 지도자가 이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스스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될 것이니 말이다.

국민들의 자존감을 불러 일으키고,스스로 자긍심을 가질만한 행동을 하게 만들어가얄 것이다.

그러면 의외로 쉽게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새정치란 건물을 세우려면 우선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안 철수 현상'이 꽃피우는 날을 기대해본다.

초지일관하여 '안 철수의 때'를 꽃피워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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