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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실천궁행)


BY 미개인 2013-09-24

쉬워보이는 일도 해보면 어렵다.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뤄진다.

쉽다고 얕볼 것이 아니고,어렵다고 팔짱을 끼고 있을 것이 아니다.쉬운 일도 신중히 하고,곤란한 일도 겁내지 말고 해보아야 한다.

                       --채근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저건 너무 시시해서 하기가 싫고,그건 너무 어려워서 할 엄두조차 내기가 싫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내 형편에 딱 맞는 일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진 않은지?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고,일할 기회를 주지 않는 세상을 탓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불만만 토로하며 나날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정히 할 일이 없거든 집 주변 청소라도 해보라고 권하지만,그들은 들은 척도 안 한다.

돈도 안 되는 그런 일을 하라니 나더러 미치라는 거냐며 나를 원망한다.에효~

 

난 작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아니 사업이라고 하기엔 낯뜨거운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고 있지만,

한 땐 눈코 뜰 새없이 바빠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했었던 적도 있었지만,요즘 들어선 개점휴업 상태인 적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머리를 감싸쥐고 앉아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빗자루를 들고 나가 집 주변을 청소한다.

그래도 일이 없고 잡념이 날갯짓을 해대면 쓰레기통을 뒤져 남들의 쓰레기까지 뒤집어 분리수거를 한다.

그렇게 분리를 해 놓으면 지나가던 노인들이 돈이 될만한 것을 가져간다.

그리고 남는 게 있으면 따로 치워뒀다가 분리수거를 하는 날에 내놓으면 시에서 수거를 해 간다.

그렇게 바삐 움직이면 골치 아플 시간이 없어지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부수입으로 분리수거로 인한 자원재생에 기여하게 되면서 애국자가 된다.

그냥 섞인 쓰레기는 쓰레기 하치장을 채울 뿐으로,하치장 사용연한을 줄이면서 지구 환경을 오염시킬 뿐이지만,

분리수거를 해 놓으면 어려운 사람들의 수레를 조금이라도 채워주게 되고,

나라의 입장에선 재활용을 하게 됨으로써 자원개발의 부담을 덜게 되니 좋아진다.

뿐만 아니라 님비현상이 빚어지곤 하는 쓰레기 하치장 유치문제를 조금은 줄이게 되고,지구 환경도 보호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만하면 애국자가 아닌가?

 

또 따분하고 ,할 일도 없고,책이나 신문을 보는 게 지루해지면 조리를 들고 나가 시에서 조성해 둔 이동형 화단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다.

부자가 아니라 정원을 갖진 못했지만,꼭 내 땅에 조성한 정원만 내 것인가?

길 가의,공원의 ,남의 집의 정원이라도 내 것인 양 가꾸면서 그동안만큼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원한 나의 것이 어디 있단 말인가?

공원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며 가꾸고 보살피며 여유롭게 거닐면  그 동안은 내 것이 되는 것인데...

설악산이 내 것이고,한강공원이 내 정원이 되는 기적이 순간적이나마 이뤄진다.

이웃집의 정원에도 쳐들어가서 잡초도 뽑아주고,가지도 쳐주면 그 주인이 고마워한다.

언제든 와서 즐기라고 허락을 해준다.

정원의 과일을 따서 나눠주기도 한다.

누이 좋고 매부좋은 격이 아닌가 말이다.

난 돈 한 푼 안 들이고 멋진 정원이나 나무,꽃을 내 것인양 가꾸며 즐길 수 있고,그들은 공짜로 정원사를 고용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근처의 도로부지에 텃밭을 일궈놓고 채소 등을 심어 수확을 하기도 한다.

중금속 오염의 위험이 덜한 약간 외진 곳의 노는 땅을 일궈서 유기농으로 채소 등을 심어 갖가지 농산물을 수확해 나도 먹고 이웃에게도 나눠준다.

오염의 위험이 큰 곳엔 꽃밭을 만들어 이 꽃도 심어보고,저 꽃도 심어놓고,물도 주고 잡초도 뽑으면서  심심풀이를 한다.

나중에 마음이 확 바뀌어서 전원생활이라도 하고 싶어지면 이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좋다는 걸 이것도 심어보고 저것도 심어보면서 농사를 독학으로 깨우쳐간다.

누군가 수양의 다양성을 말하면서 흙을 만지며 하는 수양이 최고라고 했던 것을 증명해내고 말겠다는 의욕을 갖고 대들어보기도 하는데,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무심의 경지에 들곤 한다.

그러면서 인생과 통하는 면들을 슬쩍슬쩍 엿보게 되는 기회도 갖게 되고...

서툰 나의 몸짓에 보답을 해주기도 하는 사랑스러운 녀석들의 모습에 환호를 하기도 하다보면 힘들 것도 ,괴로울 것도 없어지게 되던데...

종자값도 못 챙기는 경우도 있지만 ,투자한 것의 몇 배나 되는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점차 연륜이 쌓이면서 실패확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농심을 이해하게도 되면서 마음이 한결 넓어지는 걸 느낀다.

 

그렇게 할 일을 찾아다니다보면 ,전혀 기미조차 안 보이던 손님들이 나타나서 일거리를 제공해준다.

아니,가만히 앉아서 게으름을 피우면 전혀 일이 안 생기는데,

그렇게 뭐라도 하려고 나서면 거짓말같이 손님이 찾아와주는 기적까지 생기게 되던데...

그래서 같은 사업을 하는 동생에게도 권하곤 한다.

손님이 없으면 고민만 하지 말고 빗자루라도 들고 나가서 동네청소라도 하라고...

창피하다고?쑥스럽다고?절레절레~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주춤거리다간 아무 것도 못해보고 말 수도 있다곤 생각지 않는지?

도둑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구걸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자원봉사를 하면서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있던가?

애국을 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쑥스러워 한다는 게 말이 될까?

당당하게 나서서 해보자.

그게 지속되다보면 지나가던 차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며 멋지다고 소리쳐주는 사람을 만나는 기쁨도 생긴다.

부지런하다고,성실하다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칭찬을 받기도 한다.으쓱~

만면에 미소를 머금게 되고,못생겼지만 좋은 인상을 갖게 되면서 호평을 얻게 되고 ,사업도 번창하게 된다.

어려운 일이 아니잖은가 말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안 할 뿐이지...

 

할 일이 없다고,시시해서 하기 싫고,어려워서 실패할까봐 도전하기 싫다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

죽을 때까지 내가 느끼는 이 뿌듯함을 영영 맛보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르는데....

나처럼 무식하고 아는 게 없어서 미개인을 자처하는 사람도 하는 것을,

당신처럼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 못해본다는 건 분통이 터질만큼 억울한 일 아닐까?

비록 결혼생활은 실패를 했지만,빈손으로 들어온, 객지인 이곳에선 인정을 해주는 사람들이 꽤 생겼다.

읍장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자그마한 가게도 하나 장만했다.

마음만 먹으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기술도 가지게 됐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도 그럭저럭 먹고 살만큼은 벌 수 있다.

 

채근담의 저 말은 실천궁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하다보면 길도 찾게 되고 ,성과도 이룰 수 있다는 말인 것이다.

정히 할 일이 없거든,자원봉사라도 열심히 하면서 보람을 챙기시라.

당신의 삶이 반짝반짝 빛나게 되면서 주변으로부터 우러름을 받거나 부러움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게 뭐 별 게 있을라고?

그렇게 스스로 만족을 느껴가며 살면 되는 거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살아가노라면 하늘에서 금덩어리를 떨어뜨려주기도 한다.

결과 따위를 미리 계산하며 너무 계산적으로 살지 않고,그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해가노라면 의외의 부수입도 생기더라.

하는 일마다 재미도 없고,풀리지도 않는다고 생각되거든 '미개인도 한 것을 내가 왜 못해?'하면서 분해하며 오기로 매달려 보시라.

직장에서 승진도 하게 되고,사업도 번창하고,일자리도 생길 것이다.

남들은 빚으로 힘겹게 살아갈 때 야금야금 은행잔고를 늘리는 재미를 보게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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